10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북한 전역의 농촌에서 모내기를 한 논의 30% 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전국적으로 44만 1560 정보의 모내기를 끝낸 논에서 13만 6200정보의 모내기를 한 벼들이 바싹 말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는 특히 북한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도 일대 가뭄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알려졌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원할 준비가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7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황해남도에서는 모내기를 한 논 면적의 80%, 황해북도의 경우에는 58%가 말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은 파종시기인 지난 1~5월까지 평균 강수량이 135.4mm로 평년수준에 그쳤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북한 지역에 가뭄이 계속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올해의 식량 생산이 최소한 20% 정도는 줄어들 전망이며, 가뭄이 7~8월까지 지속될 경우 북한의 식량 사정은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이 심각한 북한의 가뭄에 대해 조이 존스 WFP 로마본부 대변인은 북한의 밀, 보리, 쌀 등 이모작 가능 작물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되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WFP는 북한 전체 곡물 생산량의 90%가량인 가을작황에 가뭄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곡물 수확량이 줄어들 경우 영양실조에 걸리는 어린이들이 급격하기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지난해 북한의 강수량은 평년대비 61%에 불과해 10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들어 모내기철인 지난 5월 강수량은 평년대비 57%에 그쳐 그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 WFP는 “대북 사업에는 1억3천700만 달러가 필요하나, 17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55%인 7천5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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