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되었거나 활발하지 못한 상황에서 각국의 결혼 커플들이 둘째 아이를 낳기를 꺼려하는 현상이 어쩌면 일상화(?)되어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최근 일본의 출산과 육아의 정보 제공을 관여하는 일반 재단법인인 “원 모어 베이비(1 more Baby, 자녀 하나 더 갖기)응원단”이 결혼 14년 이하의 남녀 총 3000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두 번째 자녀 이후의 출산을 망설이는 “둘째 아이의 벽”이 있다는 응답이 무려 75%에 이르렀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둘째 아이의 벽’과 관련, 75%가 ‘존재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86%로 가장 많았고, “첫째 아이 육아만으로도 벅차다”가 43%, “자신과 배우자의 연령적인 이유”는 42%, 그리고 출산휴가 취득이 쉬운 점과 직장 복귀 등 ‘업무상의 이유’가 38%로 나타났다. 만일 모친이 일하고 있는 경우에 한정했을 경우에는 ‘업무상 이유’가 64%나 됐다.
“둘째 아이의 벽”해소에 필요한 대응책이 뭐냐는 질문에 “출산, 육아의 비중, 교육 관련 비용 등 경제적 지원”이 81%로 가장 많았고, “휴직과 복직이 용이한 점 등 업무 측면의 지원”이 45%, “장시간 노동의 단축 등 자신과 배우자의 일과 생활의 양립(Work Life Balance)의 개선”이 44%로 높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인터넷 회원제 사이트를 통해 결혼 14년 이하의 20~49세의 남성604명고 20~39세의 여성 2천 3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둘째 아이의 벽의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이외에도 아이의 육아, 업무상의 이유를 든 사람들이 많았다.
조사에서 약 80%는 이상적인 자녀의 수는 “2명 이상”이라고 응답을 했다. 이 조사를 한 ‘원 모어 베이비 응원단’ 측은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연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직업과 가정을 양립함에 있어 영향력이 큰 기업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직장 상사뿐만이 아니라 동료들의 이해를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제와는 달리 이상적인 자녀의 수에 대해서는 ‘2명’이라고 응답한 것은 48%, ‘3명’은 28%, ‘4명 이상’은 3%에 불과했다. ‘1명’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 ‘자녀 불필요(0명)’은 5%로 응답했다. 실제로 2명의 자녀를 가진 부부의 97%가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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