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도둑 ‘골다공증’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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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도둑 ‘골다공증’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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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뼈의 역할

뼈란 단단하기만 하고 활동이 없는 신체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뼈는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로 여러 가지 기능을 하고 있다. 즉 집의 기둥처럼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심장이나 폐 등의 중요한 장기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또 뼈는 칼슘, 인의 저장소로서 이러한 물질들이 부족하거나 증가하는 현상을 방지하는 저수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우리 몸이 성장할 때 뼈 역시 길어지고 굵어지게 된다. 이러한 뼈의 형성은 유전적인 요소가 많으나 운동, 칼슘 섭취에 의해 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성장기 때의 운동과 칼슘섭취는 뼈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성장이 중단된 이후에도 오래된 뼈는 없어지고(골흡수) 새로운 뼈가 없어진 곳을 메우는 과정(골형성)이 일생동안 반복되고, 골흡수와 골형성이 균형을 유지함으로서 골의 정상적인 형태가 유지된다.

^^^ⓒ 메디팜뉴스^^^
혈액에 칼슘이 부족할 때에는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골흡수가 증가되어 뼈의 칼슘을 혈액으로 방출하게 되며 이 과정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뼈가 약해지게 된다. 성장기에는 뼛속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의 양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서 뼈가 가장 단단한 때는 30대 중반 전후로 알려져 있으며, 이때의 골밀도를 최대골밀도라고 한다.

최대골밀도는 남자가 여자보다 높고, 비만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높다. 또한 흑인의 골밀도가 가장 높고 백인과 아시아 인의 골밀도는 비교적 낮다. 최대골밀도가 형성된 이후에는 골형성보다 골흡수되는 양이 많아지게 된다.

^^^ⓒ 메디팜뉴스^^^
골다공증은 뼈가 폐경, 노화, 뼈에 해로운 약물의 사용 등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정상에 비하여 구멍이 많이 나고 얇아진 질환을 말하며, 뼈가 많이 손실되어 약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키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뼈의 콜라겐과 칼슘이 모두 감소되는 질환을 골다공증이라고 하는데 뼛속의 콜라겐과 칼슘이 정상인에 비하여 적어지면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초기에는 증상없이 진행이 되다가 골절이 나타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용한 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주로 폐경후 증가하기 시작하여, 노년기가 되면 급격하게 증가한다.

65세 이상인 여성 2명중 1명, 남성의 경우는 5명중 1명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 폐경후 골다공증은 폐경후 15~20년 이내에 발생하며, 특징적으로 스펀지 모양을 한 뼈(소주골)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척추와 손목의 골절이 잘 발생한다.

소주골은 폐경후에는 폐경 전에 비해 약 3배 가량 빠르게 소실되며 폐경 직후는 1년에 5% 이상 소실된다.

폐경후에는 여성의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여 남녀간의 차이가 더욱 심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최대골밀도의 20~30% 소실되고, 여성의 경우는 40~50% 소실된다.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요통, 허리가 구부러지게 되는 신체의 변형, 신장의 감소, 쇠약, 무기력 등에 시달리게 된다. 골절이 생기면 정상적인 활동을 위하여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간호, 보호를 받아야 하는 등 평생 동안 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되고, 고관절(엉덩이) 골절의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 골밀도 검사 모습
ⓒ 메디팜뉴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교정이 가능한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찾아 교정해주면 골다공증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개개인에서 골다공증의 위험인자가 얼마나 있나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위험도를 결정해주는 여러 가지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4. 폐경과 골다공증의 진단

폐경의 진단에는 환자의 병력이 중요하며 혈액의 난포자극호르몬, 여성호르몬 등의 농도를 측정하여 난소기능을 파악할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콜레스테롤 등의 지질을 검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폐경의 진단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2차성 무월경에 대한 검사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안면홍조나 발한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갈색세포종, 카르시노이드 증후군 등도 의심해 보아야 하며, 폐경후 증후군의 심리적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정신병과도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한편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찰과 골밀도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의 진단에도 자세한 병력과 골다공증의 위험 인자들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위험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는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환자의 가족력, 골절, 월경과 임신 출산력 등에 대한 자세한 과거력이 중요하다.

키의 측정 역시 중요하다. 척추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척추 검사를 자세히 시행하여야 한다.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치료를 대비하여 유방촉진과 유방촬영을 시행하여 비정상적인 소견이 있는가를 확인한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위험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골밀도이기 때문에 골밀도의 측정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편안하고 정확하게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골밀도측정법)이 개발되었고, 이러한 결과에 따라 골절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치료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여성의 골밀도측정에 의한 결과에 따라 정상, 낮은 골량(골감소증), 골다공증, 심한 골다공증의 네가지 진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서는 뼈의 세포에서 분비되는 효소나 콜라겐의 성분들을 측정할 수도 있다. 뼈는 골흡수와 골형성을 통해 오래된 뼈의 성분이 새로운 성분으로 교체된다.

혈액이나 소변검사를 해서 뼈가 얼마나 빨리 변화하는가, 골흡수와 골형성 과정 중 어느 쪽이 많이 발생하는가, 치료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등을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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