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하루 일정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유엔 사무총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총장은 1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교육포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목요일 : 한국시간)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기문 총장은 자신의 방북과 관련, 유엔의 외교적인 행보는 남북한 관계를 실질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다른 목적으로 추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기문 총장은 개성공단을 방문해 조업 중인 기업체를 방문해 북측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나 누구를 만날지는 20일 선발대가 미리 공단에 가서 협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에는 천해성 한국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개성공단 담당인 이강우 남북협력지구 발전 기획단장 등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성공단 방문은 반 총장 본인의 의지로 뉴욕 채널을 통해 북측에 개성공단 방문 의사를 밝혔으며 동시에 한국 정부에도 관련 내용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총장은 이번 방문과 관련 개성공단이 한국과 북한에게 상생하는 ‘윈-윈(win-win)'모델로 바람직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방 총장은 이어 ‘남북관계가 경우에 따라 냉각될 때도 있지만 개성공단 사업이 정치적인 상황에도 지속되는 것은 다행이며 고무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반기문 총장의 방북으로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공포정치,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의 포격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사출 시험, 개성공단 임금을 둘러싼 남북간 갈등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방북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긴장완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반 총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적절한 기회에 북한 방문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며, 앞으로 유엔사무총장 재임 기간 중 평양 방문도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한국 외교부 장관 재직 시절이었던 지난 2006년 6월 당시 ‘버시 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공관장 70여 명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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