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와 LNG를 저장하기 위한 시설을 짓고자 관련 사업체 4곳이 제주시 한적한 마음 한가운데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해당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4개 업체가 들어설 곳은 오등동 405번지 일대로 약 1100여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제주시를 방문하면서, 이러한 설립내용이 알려지게 됐다.
해당 업체는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현재 제주로부터 반려된 상태다.
약 2주전 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대책준비에 나서기 위해 마을회, 노인회, 청년회, 부녀회로부터 동의를 얻고 '가스저장시설 추진반대위원회(가칭, 위원장 고대봉)'를 조직했다.
추진반대위는 "만일 가스저장소가 이곳에 세워질 경우, 충전소의 외곽이전이라는 정부의 방침에도 위배될 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요양병원과 상가, 숙박시설, 애조로 진입로 바로 곁에 위치해 있어서 부적절한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진반대위는 "예측불허의 사고 시 대형참사가 예상되는 바, 오등상동에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온 몸을 바쳐 결사 반대함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내 4개 업체들이 가스저장시설을 짓고자 하는 부지의 인접한 곳에 '연강병원'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환자, 정신질환자 등을 치료하는 재활병원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병원 바로 인근에 위험시설인 가스저장소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이냐"며 "이런 시설은 가급적 한적하고 외진 곳에 들어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 주민들의 왕래도 잦고 교통량도 제법 많은 곳이라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고대봉 위원장을 비롯한 오등상동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가스저장시설이 들어설 것에 대해 결사 반대 항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진반대위는 제주시청에 이러한 마을의 뜻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제주시는 해당 사업체가 다시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해 오면 마을주민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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