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은 고래류 고기에 수은이 다량 함유돼 있어 국민건강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주의를 당부했다.
2003년 12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부산과 울산, 포항 등지의 고래고기 시장과 식당에서 구입한 113개의 고래류 고기 샘플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래류 고기 샘플의 평균 총수은 오염치가 3.51ppm이나 되는 등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고래류 고기의 상당 부분이 인체에 해로운 수은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 대상의 57%인 64개의 고래류 고기가 0.5ppm 이상의 수은에 오염됐으며, 이 가운데 36건은 1ppm이상이었다. 총 수은 오염도가 2ppm을 초과하는 고래류 고기도 18건이나 있었으며, 최고 155.6ppm까지 오염된 상괭이의 간도 시중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유일한 금속으로, 수은에 중독되면 중추신경계와 신장 기능에 장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수은은 태아와 영아의 신경 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임산부와 어린이는 특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위험한 중금속이다. 1950년대 일본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공해병인 미나마타병의 주원인도 수은이었는데, 당시 질소비료공장에서 배출한 폐수에 포함되어 있던 유기수은이 주변 바다의 어패류를 오염시켰으며,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한 주민들에게서 집단적인 수은중독 현상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현경연합의 관계자는 "위험한 수은이 다량 오염된 고래류 고기가 판매되도록 방관하고 있는 해양수산 당국은 지금이라도 당장 유통중인 고래류 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메디팜뉴스 김아름 기자 (news@medipharmnews.com)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