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은 넓고 할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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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X 파일' 쓰나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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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5년 8개월 만에 귀국한 김우중(金宇中·69) 전(前)대우그룹 회장이 검찰로 압송되자마자 “1999년 10월 당시 채권단과 임직원이 해외도피를 권유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김우중 전 회장이 밝힌 대로 채권단이 권유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채권단 자체가 당시 정부의 ‘입김’ 아래 있었고, 그런 채권단이 재벌 총수이자 악성 채무자인 김우중 전 회장에게 “나가 있으라”고 권유하고, 김우중 전 회장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면 김우중 전 회장 도피 과정에 정부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대우의 채권단은 주채권은행이었던 제일은행을 비롯해 한빛·조흥·국민·외환 등 시중은행과 투자신탁사, 종합금융사, 보험사 등 70개사에 달했다. 이들 기관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와 청와대 등으로부터 사실상의 ‘지휘 감독’을 받았다. 당시 금감위원장은 최근까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이헌재(李憲宰)씨였다.

당시 재정경제부장관은 현 열린우리당 강봉균(康奉均) 의원이며, 강봉균 의원은 당시 김우중 전 회장과 무역금융 문제 등을 둘러싸고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청와대다. 김우중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1월경 세계적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전화로 워크아웃 이전에 잠깐 동안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자 청와대와 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보도가 한국 정부와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유감 표명을 했다. 문제가 커지자 김우중 전 회장은 서울에 남아있던 측근들을 통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우의 채권단은 ‘해외도피 권유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4일 김우중 전 회장을 상대로 불법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민유태(閔有台)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50일간에 걸쳐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할 것”이며 “구속기소 전 20일간은 분식회계 등 2001년 대우사태 수사 때 드러난 혐의를 조사하고 이후 30일간 대우그룹이 영국 런던에 뒀던 비밀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민유태 기획관은 또 “비자금과 관련해 추궁할 자료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우중 전 회장이 입을 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서울구치소의 1평 남짓한 독거실에 수감된다. 체포영장이 집행돼 대검 청사로 연행된 김우중 전 회장은 “대우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귀국했다”고 말한 뒤 11층 조사실로 가서 조사를 받았다. 김우중 전 회장은 41조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는 대체로 인정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정부는 김우중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을 찾아내 1999년 대우사태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의 일부를 회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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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2005-06-15 17:02:53
도피 5년8개월. 역시 세계는 넓지 않았다.
인터폴 수배를 받았으나 나는 내 맘대로 세계를 누볐다. 누비라 타고......
세계는 확실이 넓지 않았다. 지금와서 보니까.

옛날에 내가 썼던 책 제목, 그건 잘못됐다.
이제라도 제목 잘못진 죄를 달게 받겠다.

특별사면이니 뭐니 이런 말 하지 말라. 난 죽어도 감옥에서 죽을 거다.
내가 누누냐?

세계적인, 희대의 사기꾼 아닌가?

감춰 논 돈가지고 경찰 피해가며, 아니 피하는 척하며 돈스고 다니는 맛
꿀맛이 아니고 무엇이랴......

노무현 정권 나 입 뻥끗하면 세상 뒤집어진다.

감옥에 조용히 있게 해달라. 그리고 저녁에 술집에 나가게 해달라.

한턱 크게 쏠테니.......

익명 2005-06-18 18:18:37
감옥은 넓고 할일은 많다
정말 멋있는 말이군요..



샵(#) 지도보기 2005-06-19 12: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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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 지도 서비스 2005-06-19 12: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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