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5년간 사회적 세력불균형 시정할 것”
스크롤 이동 상태바
盧 “5년간 사회적 세력불균형 시정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균형 이뤄졌을 때 정부.대통령 개입 없이 정책현안 해결될 것” 강조

盧 "북핵 전쟁위기 막아야"
"미국언론이 문제삼으니 한국 언론이 뻥튀기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미관계와 관련, "(미국과) 다를 것은 달라야 하고, 다른 것은 조율해 전쟁위기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한국노총과 가진 간담회에서 "언론이 (우리 입장이) 미국과 다르다고 하는데, 다르지 않다면 결과적으로 전쟁을 감수하자는 것이냐"면서 "막상 전쟁이 나면 국군지휘권도 한국 대통령이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미국이 이래저래 말하면 어렵겠지만, 한국민이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한국 경제에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굳은 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쟁발발로) 다 죽는 것보다는 어려운 게 낫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또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상황에 대비, 우리 말을 하고 있으며, 그건(대북 공격은) 안된다고 말했는데 이걸 미국언론이 문제삼으니 한국 언론이 뻥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지원과 관련, 노 당선자는 "왜 퍼주고 싶겠느냐"고 반문하고 "더 퍼주더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 미래 동북아시대는 남북문제 해결없이는 안된다"며 "살자고 하는 것이고, 미래와 희망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전쟁이 있어선 안되며, 한미동맹 관계를 잘 유지하고 한미공조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이견이 없을 수는 없다'는 뜻"이라면서 "또 미국언론이 좀 왜곡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가 휘둘리지 말고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 2003/02/13 15:57

 
   
  ^^^▲ 인사말하는 노당선자13일 오후 민주노총을 방문한 노무현당선자가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盧 "사회적 세력불균형 시정"(종합)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김범현기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현재 여론의 장을 지배하는 사회적 힘의 균형에서 경제계가 세지만 향후 5년간 사회적 불균형과 가치 주장자들간의 힘의 불균형을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책은 여론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결국 저항이 생기고 무력화된다"며 이같이 말하고 "균형이 이뤄졌을 때 정부나 대통령의 개입 없이도 (정책현안이)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이 처음에는 노동과 서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가 슬슬 멀어지는 게 사실이며 저도 사회적 역학관계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는 점을 인식하고 개별 정책이 아니라 사회적 제도의 역학관계에서 균형잡아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동안 노동운동은 민주화 과정과 결합된 부조리 및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고치기 위한 투쟁이어서 전부 또는 전무라는 강경투쟁의 시대를 거쳤으나 결국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조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상대방의 존재와 주장을 인정하고 사회적 세력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노동문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해 달라고 재계와 정부에서 요구하는데 이는 너무 당연하다"며 "법과 원칙을 적용할 생각이지만 이전에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화하고 타협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당노동행위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교묘하게 합법으로 위장돼 있어서 조사가 어렵지만 법무부와 검찰이 새로운 시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하고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를 달리하고 인식을 바꿔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비공개 토론에서 노 당선자는 "노조가 투쟁.운동하고 교섭하는 것은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하는 것인 만큼 그것과 정치가 섞이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며 "노조가 활용할 수단은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노 당선자는 공기업 인사와 관련, "효율성있는 주요 기업에 대해선 공모하고, 공익성을 중시하는 기업에는 공익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 개혁성이 중시되면 거기에 맞는 사람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산업구조 이전과정에서 생기는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중장기 인력소요, 수요예측, 직업재교육 등을 통해 노동자의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산업구조 전환이 빨리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노조도 산업구조이전을 어떻 게 할지 앞장서 정책을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 2003/02/13 17: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시민 2003-02-13 18:23:26
노당선자의 언론관에 심각한 문제 있다

미국 언론이 문제를 삼으니 한국 언론이 덩달아서 뻥튀기를 하고 있다는 노무현 당선자의 언론관이 심히 문제스럽다. 엊그제도 한국 언론에 대해 자신을 깎아내린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니 노무현의 언론에 대한 반응이 날이 갈수록 각을 세우고 있다는 인상이다. 그러나 이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언론이 본질적으로 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식의 언급이 굳이 아니더라도, 매사를 이런 식으로 남탓으로 몰고 가는 일은 정상이 아니다. 물론 일부 언론이 상당한 정도로 노당선자에게 각을 세우고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노당선자는 그것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부터 먼저 제대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개인이고 집단이고를 떠나 자신의 존재를 말살하려 할 때 거기에 대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노당선자와 노당선자를 돕고 있는 노사모 등은 지금 노당선자에게 각을 세우고 있는 일부 언론의 존재를 말살코자 하는 시도에 앞장섰고 지금도 그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고서도 어찌 거기에 대한 저항이 없으리라고 생각하는가?

화합은 번드르한 말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데서 나온다. 극한 편가르리기를 통해 상대 죽이기로 일관하는 자가 상대에게 검을 거두라 말하는 것은 넌센스다. 넌센스를 넘어 도그마적 궤변이다. 그런 인식의 이면에는 자신의 주장은 언제나 옳다는 독한 편견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곤란하다. 한 나라의 가장 큰 권력 주체인 대통령이 된 자가 이런 소리를 해대는 것은 실로 위험스럽기까지 하다.

노 당선자가 하루빨리 그런 위험스런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