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2003년도 비만관련 치료비 무려 967억 달러 들어 ⓒ medicine.com.my^^^

어른이든 어린이든 비만은 이제 그저 뚱뚱한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질병’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는 가운데, 비만을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이 이제 담배를 사 피우는 값이나 술을 마시는데 드는 비용을 추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주요 국가의 비만 치료비 지출 상황을 보면, 프랑스와 호주에서는 국가 건강보건 지출비의 2%, 일본, 포루투갈은 3%, 네덜란드에서는 4%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조사를 실시한 미 버지니아 의과대 안느 울프 연구원은 “비만의 만연으로 건강보건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비만은 이제 경제적인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 14차 비만에 관한 유럽회의에서 2003년도 미국에서는 비만 문제로 소요된 비용이 무려 967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중요 원인이 되는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로 측정되는데, BMI가 30 이상이면 비만, 40이상이면 아주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초고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으로 나눈 값으로 나타내는데, BMI 지수 18 이하의 경우 보통 말랐다고 말하고 18~20은 약간 말랐음, 20~24는 정상(보통)이며, 24~26은 약간 통통함(비만의 시작), 26이상은 뚱뚱하기 시작함(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울프 연구원은 “체질량지수 한 단위가 증가하면 비용은 2.3%가 평균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이 수치는 “성인의 30% 이상이 비만인 미국을 기준한 것”이라고 면서 “유럽의 경우 남성의 10~20%, 여성의 10~25%가 비만”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비만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도‘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며, ‘새로운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경우 6%가 일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10%정도가 일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세계 최고의 비만 국가는 통가로 전체 인구의 약 70%가 비만인구로 심각한 처지에 놓여 있으며, 다음으로 사모아, 요르단도 전체 인구의 60%를 웃도는 인구가 비만으로 시달리고 있고, 미국, 우즈베키스탄, 이집트도 30% 이상이 비만 인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