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11보]오산 농성 철거민, "살인누명 벗겨달라"
스크롤 이동 상태바
[현장11보]오산 농성 철거민, "살인누명 벗겨달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우리당 인권특위, 국가인권위원회 진상조사단 정식 요구

^^^▲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오산 수청동 현장에 도착한 열린우리당 인권특위 이원영 위원장(왼쪽)과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열린우리당 인권특별위원회(위원장 이원영) 및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경기 오산 수청동 철거민 농성 현장을 방문하고 지난달 16일 농성철거민들과 용역사 직원들과의 충돌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사건과 경비경찰의 철제 새총 발사로 인한 농성철거민 피해실태 등에 대해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 경기뉴스타운^^^

오산 철거민 농성 현장의 사회적 관심을 뒷받침하듯 이날 열린우리당 인권특위와 국가인권위 조사관들의 현지 조사에는 중앙 및 지방언론사 기자들이 몰려 취재 열기를 더했다.

^^^ⓒ 경기뉴스타운^^^

열린우리당 인권특위 이원영 위원장(가운데)과 오산 출신 안민석 의원(좌)이 전철연 소속 한 회원과 함께 생필품을 실은 트럭에 동승했다.
^^^▲ 관계자들을 태운 트럭이 생필품을 싣고 농성장소인 W빌라로 향하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전날, 철제 새총 발사로 인해 물의를 야기해 관할 화성경찰서장 등 간부들이 줄줄이 징계된 탓인지 현장 경비를 책임지고 있는 경찰측은 대체로 침울한 분위기였다.

오전 10시 30분, 쌀과 생수. 라면 등을 실은 1톤 트럭을 앞세우고 인권특위 위원들과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단체, 언론사 기자 등이 동행한 가운데 농성 현장인 W빌라로 향했다. (사진)

이때 진입로 입구에서 기자를 포함. 미처 들어가지 못한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 경찰사이에 잠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실랑이끝에 결국 잠입(?)에 성공했다.

^^^ⓒ 경기뉴스타운^^^

철거민들의 농성장인 W빌라가 지난달 16일 용역직원 사망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개, 최근거리 촬영이 가능했다.
^^^ⓒ 경기뉴스타운^^^

농성장인 W 빌라 101동에 도착한 이원영 위원장은 "농성중인 철거민들의 인권 실태와 함께 요구사항을 중점적으로 들어볼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오전 11시께 이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과 국가인권위 조사관, 시민연대 관계자 등은 의사를 대동하고 W 빌라안으로 들어갔다. (사진)

^^^▲ 전철연 소속 한 관계자(마스크 쓴 사람)가 농성 빌라 입구에서 기자들에게 '들어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한편 진상조사단들이 W빌라 101동에서 철거민들과 대화중이던 이 시간, 초조히 기다리던 기자들을 향해 어디선가 갑자기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옆 102동 4층 옥상에 있던 한 철거민이었다. (사진)

자세히 살펴보니 빌라와 빌라(101동과 102동) 옥상으로 건축용 철제사다리가 연결, 바로 옆 102동 빌라로 쉽게 통행이 가능토록 돼 있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50대의 한 철거민은 기자들을 향해 "경찰이 이달 초부터 그제까지 새총과 골프채로 밤낮 없이 공격했다"며 "이로 인해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을뿐 더러 부상까지 입었다"고 호소했다.

^^^▲ 27일 농성장인 W 빌라 102동 옥상 위 한 농성철거민이 '경찰간부가 골프채로 쳤다'며 골프공을 보여주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특히 "경찰 간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낮에 전경 수십명이 보는 앞에서 골프채를 세트로 갖고 와 농성장소인 빌라를 향해 쳤다"며 "골프공이 목표물(농성장인 빌라를 지칭한 듯 함)인 건물과 옥상을 넘어가면 부근에 있던 전경들은 '나이스 샷', '굿 샷'이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골프공뿐 아니라 새총으로 철제 너트와 차돌까지 발사했다"면서 "그 증거로 건물 바닥에 너트와 돌이 수두룩하며 이로 인해 철거민 6명이 얼굴과 머리, 어깨 등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 철거민들과의 면담을 끝내고 나온 이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오후 12시 40분, 철거민들과 면담을 마치고 나온 열린우리당 인권특위 이원영 위원장은 "현재 농성 철거민들은 단전단수로 인해 식사는 물론, 제때 씻지 못하는 등 영양 섭취 부족으로 저항력마저 약화돼 일교차로 감기에 걸리는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아울러 "부상으로 인한 고통마저 호소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용역사 직원 사망과 관련 "농성자들은 철거용역사 직원의 사망은 가슴 아프지만 사체 부검을 통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망위치가 101동과 102동 중간이고 용역사 직원들이 102동에 올라가 대치하면서 돌과 함마, 소화기 등을 던졌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직원이 맞아서 의식불명이었거나 또는 바로 사망했을수도 있으므로 이 부분에 있어 정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형사소송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주민들을 범죄자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사망과정상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유족이 원치 않더라도 열린우리당 인권특위 차원에서 검찰에 부검을 촉구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차원에서 현행법하에서도 개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주공, 경찰 등 관계기관과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협상의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덧붙였다.

^^^▲ 오산 수청 철거민 농성 현장 입구에 부착된 세교택지개발지구 입간판이 휘어지고 더럽혀진 채 덩거러니 놓여져 있다.
ⓒ 경기뉴스타운^^^

이 위원장 일행은 이어 오후 1시 10분께, 농성현장 부근에 주차된 경찰 전경 버스내에서 경찰과 주공 오산사업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건 당시 상황과 주공측의 보상관련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주공 오산사업단장은 "보상 부분에 있어 철거민들이 실제 이곳에서 살았다는 객관적인 증빙이 가능하다"며 "부동산의 실제 명의가 주거권자가 아니더라도 살았던 흔적이 입증된다면 다 보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원형 인권특위 위원장은 "철거민들의 기본생계 보장은 물론,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사건 당시 사전계고와 행정대집행 등 행정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철거용역반을 사전 투입한 주공과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경찰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며 질책해 위법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홧팅 2005-05-29 12:37:37
언제나 생동감넘치고, 현장감넘치는 권기자님의 기사 정말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중적으로 기사를 쓰시는 분도 없을텐데...참 벌써 11보까지 왔네요.
권기자님 언제나 지금처럼 현장에서 뛰는 기사 부탁드리겠습니다. 화이팅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