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수도 테헤란 340km 남쪽에 위치한 이스파한 핵 시설에서 우라늄 재처리 작업을 하고 있다. ⓒ Reuters^^^ | ||
진실이 어디 있든 간에 미국은 이란이 평화적 목적이라는 명분아래 핵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핵무기용 혹은 원자로용 우라늄의 재처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천명하는 동시에 다음 달에 있을 유럽과의 핵 문제 처리에 관한 마지막 협상에 응하겠다고 나서 핵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란은 줄기차게 핵을 개발하려는 목적은 평화적인 것, 즉 원자력 발전용이지 핵폭탄 제조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유럽을 통해 핵개발 저지에 안간힘을 쓰면서 유엔을 통해 만일 이란이 핵 개발 재개를 하면 경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부통령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우리는 그러한 경제 제재조치를 원치 않는다. 우린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만일 그러한 일이 이러난다 해도, 우리 지도자들과 이란 국민들은 필요한 만큼 (그에)저항할 것이며, 그들은 제재조치의 대가를 치르겠지만, 나는 그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포기할 거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이 전했다.
이란 원자력기구를 이끌고 있는 아가자데 부통령은 이어 “이란은 이스파한 우라늄 전환시설에서 재처리 작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으나, 이 결정과는 상관없이 유럽과 협상에 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 달 유럽과의 마지막 협상에서 이란이 주창하고 있는 이란 핵은 평화적인 전력 생산용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유럽이 인정하지 않을 경우 이란은 재처리 과정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에프페>통신은 유럽 3개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는 이란과의 핵 문제 협상에 임해 지난 해 11월 이란이 협상에서 밝힌 재처리 포기를 지키라고 요구하는 한편 잭 스투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서 무슨 말을 할지 모르지만, 우린 관망해보겠다”면서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6개월 전에 국제적 신뢰를 얻고 유엔 안보리 회부 등을 피하기 위해 이미 모든 우라늄 농축관련 활동을 중단한 바 있고, 핵확산방지조약(NPT)아래에서 그 권한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우라늄 농축 재개를 말하지 않았고,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누차 말해왔다.
한편, 원자력발전소용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은 석유라든가 석탄 등의 화석연료와는 달리 매우 적은 량으로도 다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런 우라늄은 채광, 정련, 변화, 농축(enrich) 및 성형 가공 등 가공 과정을 거치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 가능한 형태인 연료집합체로 만들어진다.
이 연료는 원자로에 집어넣어져 경수로인 경우 3년에서 5년, 중수로의 경우에는 약 1년간 연소되며 연소된 후에 원자로에서 빼내, 장기간 냉각처리를 한 다음 영구처리(once-through cycle)하거나 아직 덜 연소된 우라늄 및 생성된 플루토늄을 회수하기 위해 재처리 과정(reprocessing and recycling)을 거친 후 영구 처분되는 것으로 북한과 이란에서 이 같은 재처리 문제가 항상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것이다.
농축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핵무기 제조용으로도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핵무기 보유국이자 실용적 대규모 농축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특히 이란과 북한의 핵 개발 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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