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선자에게 보내는 5가지 당부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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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당선자에게 보내는 5가지 당부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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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흥망성쇠는 누구에게나 책임이 있습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많은 국민들의 희망과 성원에 힘입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통수권자의 확고하고 굳센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항상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은 정의(正義)와 신의(信義)의 기준에서 벗어나 민심에, 여론에, 당파에 따라 "중용"의 자세를 취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저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노무현 당선자에게 5가지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서는 안됩니다.

자공이 정치에 관하여 묻자 공자가 답하기를 "먹을 것을 풍족하게 해주어야 하고, 군비를 충족하게 해야 하며, 국민들이 믿고 따르게 해야 한다. " 자공이 다시 "부득이 하게 이 세 가지 중에서 한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부터 버리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답하기를 "군비를 버려야 한다. " 자공이 다시 "부득이 하게 이 두 가지 중에서 한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부터 버리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답하기를 "먹을 것을 버려야 한다. 자고로 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게 되지만 나라는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바로 설 수가 없다."
(출처: <논어>)

나라를 잘 다스리려고 한다면 국민생활의 필수 요건인 경제 정책과 국가 안정에 필요한 병력 그리고 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임등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여부는 국가 존립의 근본이 되므로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당선자께서는 항상 '그 무엇을 잃어도 다시 되찾을 수 있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영원히 되찾지 못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이 풍족해야 대통령이 풍족하게 됩니다.

노애공이 유약에게 "흉년이 들어서 비용이 모자라니 어떻게 하면 좋겠소?"라고 묻자 유약이 "십분 지일의 세법을 실시하시지요."라고 답하자 노애공이 다시 "십분 지 이를 조세로 거두어 들여도 모자랄 지경인데 어떻게 십분 지 일의 세법을 실시하란 말이오?" 라고 묻자 유약은 이에 답하기를 "백성들이 풍족하면 임금께서 부족할 것이 무엇이 있으며, 또 백성들이 풍족하지 않다면 임금은 무엇으로 풍족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까? "
(출처:<논어>)

국민이 있어야 대통령이 있고 나라가 존재하므로 국민의 풍족이야 말로 진정으로 대통령이 풍족하고 나라가 풍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당선자께서는 부동산투기, 직권남용에 따른 불로소득으로 일확천금을 누리는 사람들보다는 묵묵히 열심히 땀을 흘려서 일하는 사람을 '진정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으로 인식하는 사회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풍족이야말로 대통령의 풍족인 것입니다.

셋째, 한마디로 나라를 흥하고 망하게 할 수 있는 것을 간파하여야 합니다.

노정공이 공자에게 "한마디로 나라를 흥성하게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던데 그런 말이 정말 있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이렇게 답하였다 "그런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은 그와 근사한 말은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임금 노릇하기도 어렵고, 신하 노릇하기도 힘들다"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정말 임금 노릇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 말이 바로 한마디 말로 나라를 흥성하게 하는 말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

노정공이 다시 공자에게 "한마디로 나라를 잃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던데 그런 말이 정말 있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이렇게 답하였다 "그런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은 그와 근사한 말은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임금 노릇 하는데 다른 즐거움이란 없고 유일한 즐거움이란 내가 한 말을 아무도 거역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임금의 말이 옳기 때문에 어기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습니다 만은, 만일 옳지 않는데도 이를 거역하지 못한다면 이 말이 바로 한마디 말로 나라를 잃게 하는 말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 (출처:<논어>)

대통령이 올바른 정치를 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깨달아 정사를 게을리 하지 않고, 막료가 대통령을 섬길 때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 잡기가 얼마나 힘이 들고, 올바른 막료 노릇하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가를 깨닫는다면 나라가 흥하게 될 것이고, 대통령이 오로지 자신의 말의 위력에만 도취되어 막료들의 충간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그 나라는 곧 망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당선자께서도 국정을 하다보면 "대통령도 참 해 먹기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주요 막료들 또한 "막료 노릇도 정말 하기 힘들구나"라고 생각한다면 그 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노무현 당선자께서 "아무도 나의 말을 거역 할 사람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시게 된다면 이는 "나라를 잃게 하는 말과 같다"는 생각을 언제나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넷째, 훌륭한 막료가 훌륭한 대통령을 만듭니다.

유하혜는 사사라는 관직에 세 번이나 임명되고, 세 번이나 쫓겨나게 되자 어떤 사람이 그에게 "그러면서도 당신은 왜 그 나라를 떠나지 않소?" 라고 묻자 유하혜가 말하기를 "올 바른 도리로서 윗사람을 섬기려고 한다면 어느 나라에 간들 세 번쯤은 쫓겨나지 않겠소? 만일 정도를 굽혀 가면서까지 윗사람을 섬기려고 한다면 꼭 조국을 떠나야할 필요가 어디 있겠소? "
(출처:<논어>)

훌륭한 막료는 정의로서 대통령을 모시기 때문에 몇 번쯤 쫓겨 나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하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당선자 주변에는 유하혜와 같은 인물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노무현 당선자께서 유하혜와 같은 인물을 판단할 줄 아는 혜안이 있어야 합니다. 훌륭한 막료는 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대통령만이 훌륭한 막료를 창조해 내는 것입니다.

다섯째, 부끄러움을 아는 국민이야말로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인식 시켜야 합니다.

국민을 법령으로 이끌고 형벌로서 질서를 유지하면 국민은 형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나 수치심을 모를 것이다. 하지만 국민을 덕으로 이끌고 예로서 질서를 유지하면 국민은 부끄러움을 알게될 뿐만 아니라 올바른 인격도 갖추게 된다.
(출처:<논어>)

법령는 강요하게 되지만 덕정은 감화시키게 하며, 형벌 앞에서는 두려워 복종하지만 예 앞에서는 부끄러워 바른 길을 가게 한다는 말로, 덕정과 예야말로 국민들을 양심적이고 올바른 인간으로 교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당선자께서는 취임을 앞둔 시기에 국, 내외적인 문제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국민들이 노무현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감도 무척 큽니다. 저는 "논어"를 수없이 많이 읽고 느끼고 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2500 년 동안 역사의 시련을 겪어온 서적엔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를 열어줄 희망이 이곳에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당선자께서 이런 정치를 실현하시면 우리나라가 선진 민주국가로 발돋움 할 것은 물론 모든 국민의 인성교육에도 크나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알고 있는 것보다는 몸소 실천하셔야 합니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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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2003-02-10 00:02:15
노 대통령 당선자님, 제발 사람들의 말 잘 들어줘야 해요.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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