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 통해 北정권 붕괴 가속화해야"<폴러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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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지원 통해 北정권 붕괴 가속화해야"<폴러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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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쳐온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은 5일 북한 주민을 진실로 돕고 북한의 핵 위협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붕괴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폴러첸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그간 펼쳐온 탈북자 지원활동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폴러첸은 '죄수 국가'라는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중국의 탈북자 북송 정책을 비난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북한 형제들이 처한 곤경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질책했다.

그는 황해를 통해 탈북자를 탈출시키려던 계획이 부분적으로는 한국 당국에 의해 좌절됐다면서 한국 당국이 북한 난민에게 자유를 찾아주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막아왔다고 밝혔다.

폴러첸은 또 이같은 한국 당국의 태도 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이 김정일이라는 '악'(evils)을 비난하는 대신에 미군의 존재를 비난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생 운동이 북한의 선전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일 뿐만아니라 북한 간첩을 통해 물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지는 듯이 보이는 현상은 많은 외국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폴러첸은 또 지난 1999년 7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하면서 겪은 자신의 경험에 근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악'으로 지칭한 것은 온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많은 탈북자들이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소련을 지칭한 '악의 제국'이라고 용어가 소련의 조기 붕괴를 가져온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위급 탈북자중에는 김정일 정권이 지금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으며 외부 세계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붕괴 상황에 근접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기아에 직면한 것은 자연 재앙이 아닌 인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독재자는 북한 주민들을 무력화하고 국가에 의존하도록 만들기 위해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폴러첸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 자신과 동료들은 중국주재 서방 대사관과 황해, 그리고 러시아 국경을 통한 탈북 행렬이 이어지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2003/02/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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