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오월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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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오월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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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들과 함께

 
   
  ^^^▲ 금낭화 [錦囊花]
ⓒ 뉴스타운^^^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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