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전남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0년 충남 태안군 마도 인근 바닷속 펄에서 발굴, 수습했던 고려 시대 화물선 '마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마도 1호선은 평평하고 활처럼 치솟은 저판(底板·밑판)과 휘어있는 통나무를 그대로 붙인 외판(外板·배의 외곽을 이루는 판), 대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1개의 돛 등을 갖췄다.
부재 연결에는 참나무 못을 사용했고 짐을 많이 실어야 했기에 배의 양쪽 가장자리 부분인 뱃전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구소의 설명에 따르면 길이 15.5m, 너비 6.5m, 높이 3.5m 크기의 마도 1호선은 현재 용량으로 약 30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발굴된 마도 1호선 안에는 각종 곡물류와 도자기, 대나무 제품, 식품류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함께 발견된 목간(木簡)과 죽찰(木簡)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1208년 전라남도 해남·나주·장흥 등지의 지방 향리가 대장군, 별장 등 당시 권력자에게 보내는 물품을 싣고 개경으로 향하던 조운선임이 확인되었다.
수중에서 발굴됐던 고 선박 복원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복원된 마도 1호선은 사용하던 당시의 절대연대가 확인된 최초의 고려 시대 선박이어서 의미가 크다.
복원된 마도 1호선은 충남 태안군 신진도에 건립되는 서해수중유물보관동에 옮겨져 전시와 교육자료에 활동될 예정이다.
한편 복원된 마도 1호선은 그동안 발굴된 고 선박과의 비교·연구, 각종 문헌에 관한 조사, 선박 전문가의 조언 등을 토대로 설계와 조선공학적 분석 등을 거쳐 3D 복원과 축소 모형 제작을 마친 후 올해 3월부터 실질적인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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