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신라 시대 창건된 강릉 굴산사(<山+屈>山寺)터 제3차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龜趺·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 받침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귀부는 머리 부분이 결실된 상태며 너비 255m, 길이 214cm, 몸통 높이 93cm의 크기다.
발견된 귀부에는 3중으로 된 육각형의 귀갑(龜甲)과 치켜 올라간 꼬리, 뒷발가락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각돼 있다.
몸통의 중앙에는 비신(碑身·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을 세웠던 비좌(碑座)가 마련되어 있으며 둘레는 구름 문양으로 장식했다.
귀부 주변에서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연구소 관계자는 "강릉 굴산사지에서 1987년 '명주도독'(溟州都督)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이 지표조사 시 수습된 바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비신 조각과는 암질과 글자체에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개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오후 1시 30분 발굴 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제3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강릉 굴산사(崛山寺)는 신라 하대 9개 문파로 형성된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굴산문(崛山門)의 본산이며, 강릉단호제의 주신(主神)인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신라 문성왕 13년(815년)에 창건했다.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신기해",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목만 없지 형태는 그대로네",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모르고 보면 그냥 돌인줄 알겠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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