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불만은 일선 지휘관에 의해 표출됐다. 처음에는 일선 지휘관의 단순한 개인감정 이라 치부했으나, 본인은 국방성 고위급과 조율을 거친 발언이라 한다. 마치 ‘너희들 마음대로 해봐라, 그럼 우리는 너희들을 버리겠다’는 기세가 느껴진다. 또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일부감축을 놓고 미국의 불만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위 몇 가지 사례로 볼 때 한미간의 군사동맹에는 상당히 간격이 벌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분담금이 이웃 일본이나 독일과 비교해 볼 때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고, 이들 국가도 분담금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인데 유독 우리에게만은 감정적인 불만을 제기하는 데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흔히 우리의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구절이 새삼 되새겨진다.
그럼 미국과의 군사동맹에 틈이 생겼을 때 우리의 대응은 무엇인가?
지금 북한을 6자 회담에 참석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한창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담판을 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입장으로서는 미국이 북한과 직접적인 담판을 해줬으면 하는 속마음은 부정 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담판도 한미동맹이 굳건할 때 환영할 일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담판을 하는 자리이든, 6자 회담 석상이든 주한 미군철수를 북한의 핵과 막 교환한다는 가정을 못한다고 할 수는 없다.
만약 한반도에 미군이 없다 해도 이미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있고, 금강산 관광여행도 활성화 되었으니 남북화해가 별 문제없이 진행될지 모른다고 낙관할지 모른다. 그러나 북한이 체재위기에 봉착했을 때 무슨 수단으로 벗어나려 하겠는가? 지금은 미국이 공격을 해 온다는 선동으로 내부단합을 조장한다. 미군이 철수하고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 명분을 잃어버릴 때 누구를 상대로 긴장을 조성하겠는가? 바로 남한 정부를 상대로 긴장을 조성해 체제유지에 나선다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김대중 정부시절 그렇게 퍼줬는데도 서해 교전을 도발 협박 전술을 사용했다. 무력의 위협을 지렛대로 해 더 많은 지원을 얻으려 할 우려는 매우 높다. 북한의 위협 속에 한반도에 평화를 유지하자면 북한에 끌려 다녀야 하고 그만한 경제적 대가도 치러야 할 것이다.
한반도에 안정을 가져오자면 주한미군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설령 미군이 필요 없다고 해도 서로 감정이 상하게 나가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한미간 군사동맹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두 국가간 동맹의 복원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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