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달 전, 때아닌 눈에 덮여있던 동종의 모습(上), 동종이 불에 타는 모습(中), 폐허로 변한 터(下) ⓒ 뉴스타운^^^ | ||
이해찬 국무총리가 지난 5일 강원도 양양.고성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났을 때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총리실 간부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총리 일행은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식목일 행사를 마치고 직원들과 식사를 한 뒤 골프장으로 이동해 오후 2시부터 2시간여 동안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골프를 친 사람들은 모두 8명으로 이 총리를 비롯해 조영택 국무조정실장, 이기우 총리비서실장, 국조실 유종상 기획차장, 최경수 정책차장, 임재오 정무수석, 이강진 공보수석, 박기종 기획관리조정관 등이다.
이강진 공보수석은 “식목일 행사 이후 총리 총리께서 방재청으로부터 산불이 완전 진화됐다는 보고를 받고 원래 계획했던 모임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총리 일행이 골프를 치기 시작할 때 이미 양양지역은 산불이 재발하면서 7번국도의 교통통제가 시작된 때였으며, 언론은 실시간으로 긴급재난방송을 이미 보도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완전진화’됐다고 보고 받았다는 점은 정부의 재난보고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野 “대통령은 태풍인데 뮤지컬을 총리는 산불인데 골프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은 일제히 논평을 통해 이 총리의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자진사퇴하라’며 이 총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8일 ‘참여정부의 모든 것은 골프로 통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나라 국민이 산불로 울부짖어도 아랑곳없이 골프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전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태풍이 부는데 뮤지컬을 즐기고 책임총리라는 사람은 산불로 온 나라가 난리가 났는데 골프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이것이 바로 참여정부의 ‘분권형 통치’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은 “매해 봄 건조기에 산불로 많은 피해를 본다는 사실은 국민 누구나 알고 있다”며 “산불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해서 총리가 긴장하지 않았던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4일 밤 자정께부터 시작된 산불로 이재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던만큼 이 총리는 골프약속을 취소하고 산불대책을 진두지휘했어야 했다”며 “산불이 소강상태였다는 이 총리의 변명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이 총리를 압박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4월 재보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연이어 터진 ‘오일게이트’, ‘식목일 골프’ 등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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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친 골프장은 어딘교?
골프장 이름 아는 분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