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너무 말라서 걱정이었는데, 애를 둘 낳고 나니 이젠 너무 살이 쪄서 맞는 옷이 없네요…” 오늘 내원한 A씨의 하소연이다.
여러 차례 이런 한탄(?)을 듣다 보면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그녀가 원하지도 않는 데 왜 살은 자꾸만 찌는 것이며, 살이 쪘다, 비만하다는 기준은 과연 무엇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인가.
표준 체중이란?
건강유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 자신의 몸무게는 어느 정도가 가장 적당한지를 나타낸 것을 ꡐ표준체중ꡑ이라고 하는 데, 이는 사람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가장 오래 살수 있는 체중이다. 지금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표준체중을 알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표준체중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계산한다.
표준체중(㎏) =신장(m)*신장(m)*21
예를 들면 신장이 160㎝인 경우 1.6*1.6*21≒54㎏이 표준체중이다.
그러면 비만도 측정법은?
자신이 정상체중인지 비만인지를 측정하는 비만도 측정법을 알아보자.
비만도(%) = 현재체중(㎏)/표준체중(㎏) * 100
계산상 90~109%를 정상이라고 하고, 110% 이상을 과체중, 120% 이상을 비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비만도가 110% 이상을 넘어설 때 치료대상으로 보며, 120%이상이면 반드시 2차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체질 개선과 생활의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
비만 체질의 유전
비만체질은 유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비만할 때 자식이 비만할 확률은 90% 이상으로 보는데, 어머니만 비만한 경우는 아버지만 비만한 경우보다 자식이 비만할 확률이 3-4배 높게 나타난다. 이는 자식의 경우 어머니의 생활태도와 식습관 등을 그대로 닮게되기 때문이다.
지방세포의 수가 정해지는 시기, 즉 비만인자가 생성되는 시기를 태어나기 3개월 전인 임신 말기와 생후 1년간의 유아기, 사춘기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의 올바른 식이와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지방을 저장하는 효소의 작용은 사춘기 때 엉덩이와 허벅지에 분포하다가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면서 복부 쪽으로 활성화된다. 즉, 사춘기 때는 하체(종아리, 허벅지, 엉덩이)에 지방이 축적되어 살이 찌며 중년 이후에는 배에 집중적으로 지방이 축적된다.
하지만 살이 빠질 때는 지방세포 분해효소의 활성도가 높은 얼굴이나 어깨부터 분해되고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무작정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얼굴의 잔주름과 함께 피부도 거칠어짐을 느낄 수 있다.
왜 다이어트를 해야만 하는가
고지혈증, 당뇨병, 지방간,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질환, 통풍, 호흡기질환, 여성의 생리불순, 불임증 등 이름만 들어도 끔찍한 병들의 주원인이 바로 이 불필요한 지방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비만의 치료는 미용뿐 아니라 수명 연장과 질병 예방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부종, 두통, 어지럼증, 어깨 결림,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 계단을 조금만 오르내려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지고 배에 가스가 차고 소화장애가 생기며 변비, 정력 감퇴, 성기능 장애, 무릎 관절통 등 전신이 무력한 증상이 생기며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비만이 가중될 수도 있다.
또 생활면에서도 움직이면 힘이 들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비만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의 사이클이 반복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만은 만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잊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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