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유시민 승리, 참정연은 처참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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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유시민 승리, 참정연은 처참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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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욕심에 분파될 위기에 처한 참여정치연구회

^^^▲ 유시민 의원의 승리는 연장될 수 있을까
ⓒ 뉴스타운^^^
유시민 의원은 개인적으로 승리했지만 유시민 의원이 속한 열린우리당 내 최대 계파인 참여정치연구회는 분파될 위기에 처할 것 같다. 대의원대회가 끝난 후 참여정치연구회 회원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 망연자실한 표정이랄까. 특히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며 선거운동을 했던 지방분권운동본부의 지지자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말을 아꼈다.

4월2일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제2차 대의원대회를 참관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1만여 대의원들이 양손에 들고 치며 환호하는 노란색 막대 풍선 소리는 체조경기장을 축제의 장으로 몰고 가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변은 참여정치연구회의 몰락이다. 참여정치연구회는 우리당내에서 최근 결성된 1219 국민참여연대(이하 국참연)와 더불어 가장 큰 대의원 조직을 가진 계파다.

국참연이 공개지지 표명을 한 염동연 후보는 당당이 2위 득표를 함으로서 여성으로서 당연직 중앙상임위원에 입성한 한명숙 후보와 함께 국참연의 체면유지를 했다.

그러나 참여정치연구회는 겨우 유시민 후보만 턱걸이로 중앙상임위원이 됐다. 4위로 중앙상임위원이 된 유시민 후보와 5위로 탈락한 김두관 후보의 표차는 겨우 151표차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론은 김두관 후보의 2위 득표를 낙관했다. 그만큼 김두관 후보는 지역인 영남권의 지지와 참여정치연구회의 지지 그리고 지방분권연대의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의 표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유시민 후보의 반 정동영 친 김근태 발언과 재야파인 장영달 후보에 대한 일방적 구애이후라고 보인다.

이는 실용 측의 단합을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김두관 후보는 떨어지고 유시민 후보만 턱걸이 하게 만들었다. 금번 대회는 1인 2표 방식으로 참여정치연구회 대의원들이 선택할 후보는 당연히 김두관, 유시민 후보였다. 그런데도 줄표가 없는 유시민 후보는 장영달 후보에게 구애를 했다. 이는 유시민 후보 진영 대의원들에게 김두관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고 남은 한 표를 장영달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암시였다.

그 이후 김두관 후보의 표 떨어지는 소리는 김 후보 측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회 시작 전에 김 후보를 지지하는 모 중앙위원과 통화 시 불안하다는 걱정소리가 현실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참여정치연구회의 유시민 후보는 개인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참여정치연구회는 몰락했다. 결과물이지만 참여정치연구회의 득표력은 유시민 후보 2,838표, 김두관 후보 2,687표, 김원웅 후보 1,076표로 총합계는 6,601표다. 이는 참여정치연구회 대의원수가 중복되는 것을 감안해도 1위 득표를 해 당의장에 선출된 문희상 후보의 득표수 4,286표에 버금가는 수치다.

유시민 후보는 금번 당권경쟁에서 세 가지 우를 범했다

즉 참여정치연구회에서 후보 단일화만 했다면 당의장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저력이 있었던 거다. 헌데 참여정치연구회에서는 이해와 타협으로 단일화를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처음부터 김원웅 후보를 배제시켜 김원웅 후보가 독자 출마하도록 하는 우를 범했다.

개표 전 투표 중에 대회장에서 만난 김원웅 후보 지지 대의원은 "난 참여정치연구회회원으로 김원웅 의원이 좋아 가입했다"면서 "당초부터 유시민 의원은 김두관 후보와 짝짜꿍이 돼 김원웅 의원을 배제시켰는데 나는 그런 유시민 의원의 행위를 잊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시민 후보는 다른 우를 또 범했다. 기간당원의 요건문제로 이강래 의원 등과 논쟁할 때 유 후보는 기간당원제 관철이 개혁당 출신들의 당권장악기도로 오해되는 소지를 없애기 위해 기간당원제 요건강화문제가 관철되면 당권도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본격적으로 당권도전에 나섰다.

유 의원이 말 바꾸기 한 적이 어디 한두 번이겠냐 마는 결과적으로 김원웅 의원이 속은 것이다.

또 유 의원이 범한 우가 있다. 김두관 후보가 2위를 달릴 때 가만히 두고 보았더라면 아니면 적극적으로 자신이 출마포기선언하고 김두관 후보의 선거본부장이 돼 김두관 후보를 적극 지지했더라면 잘하면 김두관 후보는 당의장, 못돼도 2위 득표를 해 후순위 당의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유 후보는 자신도 상임중앙위원이 되겠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둠으로서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참여정치연구회란 한 지붕에서 유시민, 김두관, 김원웅의 세 가족 동거는 금번 대의원대회를 끝으로 각자가 분가할지 모른다. 이번 경우로 각기 다른 생각을 갖게 됐을 거라고 기자는 직감한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각자가 품고 있는 생각이 다르기에 분명 참여정치연구회는 분란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본다.

김원웅 의원은 통일문제, 과거사 청산, 조선일보 절독에 적극적이고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은 지방분권에 열심이지만 유시민 의원은 말만 앞세우고 대중적 인기에 유아독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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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2005-04-04 01:27:41
언론은 정치감각을 더 높여야.
아래 뉴스타운 기사 처럼, 유시민 의원의 성공을 짐작 못한 언론이 대부분 이었다. 일반인도 짐작하는걸 예측하지 못하는 기자들의 자기 발전 노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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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론은 김두관 후보의 2위 득표를 낙관했다. 그만큼 김두관 후보는 지역인 영남권의 지지와 참여정치연구회의 지지 그리고 지방분권연대의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의 표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유시민 후보의 반 정동영 친 김근태 발언과 재야파인 장영달 후보에 대한 일방적 구애이후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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