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된 왕우렁이 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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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된 왕우렁이 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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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대용으로 이용했으나 생태계 파괴 등 우려 목소리

제초제 안쓰는 벼농사를 위해 지난 1995년 국내 처음 들여 온 왕우렁이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은 친환경 농사를 짓기 위해 꼭 필요한 농법으로 알려졌으나 겨울철에도 죽지 않고 월동하는 등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 황소개구리와 같이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왕우렁이는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의 얕은 호수나 늪지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의 논 하천 저수지 등에 자생하는 우렁이, 일명 논고동과 형태가 흡사한 패류의 일종이다.

배다리로 이동하는 연체동물인 왕우렁이의 암수는 서로 다른 몸이며 교미 후 3~7일에 붉은 색의 뭉처진 알덩어리를 벼, 풀잎이나 서식지 시설물의 벽에 붙여 산란한다.

1년된 어미는 15~30일 간격으로 100~900개 정도를 연간 10회 정도 산란한다. 알에서 깨어나는 기간은 적정온도에서 7~15일이 소요되고, 어린새끼는 3개월 정도가 되면 어른우렁(20~30g)이로 자란다.

생존한계 물의 온도는 최저 2℃, 최고 38℃이고 수면과 수면 아래 있는 채소, 수초, 연한 풀 등을 섭취하는 먹이 습성을 가졌다.

먹이 습성을 이용해 제초제를 대신한 왕우렁이 농법은 논농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제초제를 생물적 자원으로 대체함으로써 토양과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지난 1995년 국내 처음 들여 왔다.

보통 논에 종자우렁이를 넣는 시기는 모내기 후 7일 정도로 종자 우렁이를 300평당 5kg을 넣으면 제초 효과가 98.6%로 높게 나타나 그동안 면적이 증가해 왔다.

전남지방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강진 197, 장성 50, 곡성 40, 무안 35, 순천 26, 담양 20ha 등 395㏊가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왕우렁이는 열대성 연체동물로서 생육에 적당한 물의 온도는 17~25℃이고, 생존 가능한 한계저온은 2℃일 뿐 아니라 토종 우렁이와는 달리 겨울잠을 자지 않고 먹이를 계속해서 먹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남부 일부지역에서 겨울에도 죽지 않고 월동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월동 후 벼에 피해를 줄만한 밀도가 형성될 것인가는 계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는 4~5년 전 벼에 대한 피해보고가 있은 후 피해 한계선이 계속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왕우렁이 자체가 따뜻한 남부 지역의 깊은 못에 월동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하겠다.

특히 국내 환경에 적응한 변이종의 출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토종우렁이는 새끼를 낳는 태생인데 비해 왕우렁이는 알을 낳는 난태생으로 교잡자체가 불가능해 교잡에 의한 변이종의 출현은 어려울 것이라는 학설이 대부분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경제성 분석을 보면 벼농사 300평에서 왕우렁이 농법은 527kg을 생산해 소득은 58만2천원이고 관행 농법은 530kg에 57만원을 올려 관행 농법에 비해 소득이 약 2%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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