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왕따시켜도 유시민은 당당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무리 왕따시켜도 유시민은 당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시민 당의장 되면 우리당 분열촉발될까 불안

^^^▲ 유시민 의원, 이대로 추락하나?
ⓒ 뉴스타운^^^
D-6일을 앞두고 26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심야토론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 후보 합동토론'에서도 유시민 후보는 유별났다.

2명을 선택 상대방을 지정해 질문을 하는 토론에서도 유 후보는 선두를 달리는 문희상 후보만을 집중 공격했고 타 후보로부터 질문 대상자로 아예 지정받지 못하는 왕따를 당했다.

토론을 본 열린우리당(열린우리당#뉴스타운)의 한 당원은 "유 후보가 우리당 당의장이 되면 후보간 토론만으로 볼 때 우리당 분열이 될 게 뻔하다"며 "아무리 자신 스스로 똑똑하고 개혁적일지는 몰라도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한 곳으로 집중해 당내 화합을 이뤄야할 당의장에 유 후보가 되면 우리당 분열이 가속화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왕따는 스스로가 자초한 대가인 듯

24일 퇴원 후 처음 토론회에 참석한 문 의원은 이날 민주당 통합, 실용주의 색채, 노심, 구체적 공약 내용 등 평소 지론에 견줘 쟁점이 될 수 있는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문 후보는 직접적인 대답을 하기보다는 원칙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능숙하게 피해 나갔다. 문 후보가 계속 '즉답 회피' 작전으로 나가자 유시민 후보로부터 '동어 반복'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후보자간 상호토론에서 질문 하나 받지 못하고 마지막 질문자로 나선 유 후보는 할당된 두 개의 질문 모두를 문 후보에게 할애했다. "당정청 중심에 서는 강력한 정당이 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과 관련 유 의원은 "당원과 국민들이 공약이 어떻게 실현됐는지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계수화 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회피한 뒤 "모든 국정 운영 중심에 당이 서야 한다"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당정이 서로 다른 소리가 나오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그것은 여당이 아니다"며 '당정일체'를 거듭해서 주장했다.

"어떤 상태가 당정청의 중심이 된 상태인지, 나중에 국민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유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당정청 협의를 가능한 한 자주 갖도록 논의했고 그 결과 253개의 로드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당정은 더 자주 만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완벽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유 후보가 명확한 공약을 밝히라고 계속 질문했지만 문 후보는 '당정협의'만 강조함으로써 결국 유 후보로부터 동어반복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유 후보는 정청래, 이강래, 김현미, 임종석, 김영춘, 채수찬, 박상돈, 송영길, 우상호 의원 등 최근 '유시민 의원 비난 릴레이'에 나섰던 의원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이들이 경선 시작 후 기자들을 만나거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거나 보도자료를 통해 나에게 인격적 비난을 하고 분열주의자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원외 인사도 있다"면서 유 의원은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공개적으로 여러 사람에게 비난 받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인 자신은 개별 인터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 같은 저돌적 질문에 문 후보는 "자신은 처음 들은 이야기"라며 오히려 유 후보에게 "무슨 공격을 했냐, 어떤 비난을 했냐, 난 전혀 내용을 모른다. 어떻게 공격을 했냐"고 되물었다.

또 " 처음 들어본 사람도 있는데 그 분들이 나를 지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문 후보는 "호명하기조차 거북하다"며 "동료 의원을 구체적으로 거명 하는 것은 곤혹스러운 것 아니냐"고 유 후보를 몰아세웠다.

유 후보가 "바로 잡아달라"고 거듭 요구하자 문 후보는 "국회의원들은 독립된 기관으로 자기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며 "유 후보가 자기 이름으로 누구를 얼마든지 비판하는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송영길 후보와 유시민 후보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송영길 후보는 유시민 후보를 분파주의자로 몰아붙였다. 후보자간 상호 토론에서 유 후보를 첫 토론자로 지정한 송 후보는 한겨레21의 인터뷰 내용을 구체적으로 읽어 내려가며 "2007년까지 염두에 둔 뉘앙스의 표현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2007년 대선까지 연결됐다는 것은 독창적인 것"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당에 정파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정파적 행위를 하고 있으면서 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을 분파주의로 모는 것은 매우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반박했다.

또 유 후보는 "다섯 사람 뽑는데 8명이 경쟁하니 '적대적 관계'가 맞다"며 "경쟁적 관계로 말하면 좋을 뻔했지만 작은 수의 자리를 두고 많은 수가 다투기에 그런 표현이 가능하다"고 표현에 대한 설명을 했다.

송 후보는 계속해서 유 후보가 16대 때 당선되도록 (자신이)기여를 했다면서 기간당원제 등 당개혁을 위해 민주당을 뛰쳐나와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동지들에 대해 적대적관계 등의 용어를 사용 비판하는 것에 대해 집중 공격했다.

다시 송 후보는 두 번째 토론자인 김원웅 후보에 대한 질의에서도 유 후보에 대한 공박으로 모두 채웠다. 송 후보는 "(김원웅 후보에게)김 후보와 유 후보는 개혁당 시절을 함께 한 동지로 (김 후보가 유 후보를)가장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유 후보의 김두관 전 장관과의 연대, 김근태계파와의 연대 관련 문제를 지적한 뒤 "선거전에서 유 후보의 연대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김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자신은 지금까지 아무와도 연대제의를 한적이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며 "자신을 지지한 당원에게 '제가 연대한 다른 후보를 찍어달라'는 것은 줄 세우기고 당원 중심의 정당 건설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유 후보는 이런 점에서 볼 때 )진정성, 진실성이 결여됐다"고 유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국보법 문제에 대해서도 송 후보는 "지난해 말 유시민 의원이 국보법 폐지 당론을 포기하고 전원위원회에 붙이자는 견해를 제시했다"며 이에 대한 김원웅 후보의 견해를 물었다.

김 후보는 "국보법 폐지를 반대한 의견을 존중하고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으로 관철하고 싶지 않다는 표현을 한 것은 국보법 폐지를 포기한 것으로 본다"며 유 의원의 입장은 당론 포기자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후보는 자신의 문제부터 고백해야

토론 내내 '왕따'를 당한 유 후보에 대해 개별 토론에서 추첨을 통해 선택된 상대 후보인 김원웅 후보는 "'절제되지 않은 분노를 표출한 적이 많았다. 못된 일을 많이 한 모양이다'는 고뇌의 글을 유 의원 홈페이지에서 봤다"며 이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유 후보는 "과거 누구를 미워했기에 그 분들이 지금 나를 미워하는 것"으로 "내가 던진 돌을 맞는 것이기에 원망의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원인의 출발점으로 유 후보는 지난해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끄집어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몇 십억 정도의 불법자금으로 큰 상처를 입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지도자가 멍드는 과정을 가만히 보니 불법 자금 구해다가 당원들과 선거 운동원에게 돈 나눠주는 것 때문이더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정당을 바로 세우지 않고는 국민은 영원히 깨끗한 지도자를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유 후보는 "그래서 기간당원제를 지키는 것에 병적으로 집착했고, 이 과정에서 동료들과 논쟁을 했고 충돌했다"고 토로했다. 유 후보는 "저 나름으로는 진정성을 가지고 했지만 평가를 받지 못하면 그대로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며 비난은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지지 호소 발언에서도 유 후보는 '정당 개혁'에 집중했다. 그는 "오로지 정당 개혁 목표 하나만을 위해 당의장에 출마했다"며 "당비 내는 당원들이 제대로 책임과 권력을 행사하는 정당을 만들지 못하면 정치 부패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정당 바로 세우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 후보의 김원웅 후보의 질문에 대한 답과 마지막 호소를 듣고 우리당의 모당원은 "16대 때 당시 민주당에서 회계장부상 나타나지 않는 선거자금을 지원받았고, 당시 각종 선거법을 위반하여 겨우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한 유 후보가 너무 날뛰는 것 아니냐?"며 "아무리 망나니 개구리일지라도 가끔은 올챙이 시절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법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네티즌들에게 조금 유명하다고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도와 준 분들을 경선 중이라고 적대시하고 몰아부치면 언젠가 그 여파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며 "유 후보는 좀 더 겸손하고 자신을 반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