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크리닉에서는 이런 불만(?)을 자주 듣게 된다.
정말 왜 그럴까? 왜 어떤 사람은 살이 쪄도 다리는 날씬한데 상체만 무거워지는 것일까? 또 어떤 사람은 살이 아래쪽으로만 몰리는 것일까?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크게 양(陽) 체질과 음(陰)체질로 나눈다.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그 골격과 성격, 생리적 특징이 다 다른데, 대체로 ‘양 체질’은 상체가 하체보다 발달하고 ‘음 체질’은 상체보다 하체가 더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의 몸에서 위쪽은 양, 아래쪽은 음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음체질과 양체질을 음양의 크기에 따라 세분해서 사상체질 즉,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어깨와 가슴이 발달하면서 하체가 날씬하면 태양인, 소양인 등 양체질에 속한다고 볼 수 있고, 어깨와 가슴이 빈약하면서 골반이 넓은 사람은 소음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태음인은 골격이 굵으면서 가슴의 발달은 물론 허리도 굵은 편이라 다른 체질과 감별이 쉬운 편이다.
각 체질별 특성을 살펴보자.
첫 번째, 일반적으로 태양인은 어깨가 딱 벌어져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는 날씬한 역삼각형 체형. ‘폐대간소(肺大肝小)’라하여 호흡기의 기능이 왕성한 반면 간장 기능이 약하여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양 체질’의 특성상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면이 많아 사회 활동에 적극적이다. 어떤 모임에서든 리더 역할을 하고 사람들을 통솔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 중에 태양인이 많은데 살이 잘 안찌는 타입.
두 번째, 소양인은 태양인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상체가 발달한 역삼각형 체형이다. ‘비대신소(脾大腎少)’라 하여 소화기능이 왕성한 반면, 비뇨생식기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한 편이라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무드에 약하다. 항상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찾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기분파.
소화기가 왕성하여 비만 타입이 많은데, 주로 상체 비만형이다.
세 번째, 태음인은 허리가 굵고 상체와 하체가 고루 발달한 체형이다. 간대폐소(肝大肺小)라하여 선천적으로 호흡기의 기능이 약하여 오고가는 감기는 다 거쳐가는 반면, 간장의 기능이 왕성하여 술을 잘 마신다. 무뚝뚝하여 감정 표현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해주는 성격.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주로 참는 편이며 타인을 편안하게 해준다. 음이 가장 왕성한 체질이기 때문에 먹는 양도 많아서 위대(胃大)한 사람과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체형 중에 태음인이 가장 많다.
네 번째, 소음인은 상체에 비하여 하체의 발달이 좋아서 몸매가 예쁘다. 신대비소(腎大脾小)라하여 비뇨생식기능은 왕성한 반면에 선천적으로 소화기가 약하여 평소 멀미를 잘 하거나 소화장애로 늘상 고생하는 사람 중에 소음인이 가장 많으며, 꼼꼼하면서 매사에 주도면밀하기 때문에 실수가 없다.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살이 잘 찌지 않는 타입이지만 체중이 늘면서 하체만 비만해지는 타입이 주로 이 소음인형에 속한다.
한편, 임신과 출산을 겪은 후의 여성이나 중년 남성의 몸매는 대부분 상하체가 고루 풍만한 태음인을 닮아가고 있지만 골격으로 보는 체질 감별시의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젊은 시절의 몸매라는 사실, 잊지말 것.
체질에 따른 비만 유형을 정리해보면 첫째,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타입, 상하체가 고루 비만한 타입, 배가 유난히 많이 나오는 비만 유형에는 태음인형이 가장 많다. 둘째, 다리는 늘씬한데 상체만 비만한 타입은 소양인형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상체는 빈약한데 하체로만 살이 몰리는 듯한 타입은 주로 소음인형으로 본다.
그러면 치료는? 한방 비만크리닉에서는 먼저 체질을 감별한 후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치료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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