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새로운 감독 브라이언 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일랜드의 새로운 감독 브라이언 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 감독들 제치고 U-20 감독에서 승격

 
   
  ^^^▲ 아일랜드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브라이언 커
ⓒ BBC^^^
 
 

지난 2002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16강에 올랐던 아일랜드의 새로운 사령탑에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고 있던 브라이언 커 감독이 선임되었다.

아일랜드 축구협회는(FAI)는 지난 26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서 브라이언 커 감독이 성인 대표팀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27일에는 커 감독이 협회 관계자들과 직접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 나에게는 매우 큰 영광이다'고 대답하며 예기치 못한 협회의 발탁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일랜드 축구가 혼란스럽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앞으로 지금껏 (청소년 팀에) 해온 것처럼 착실히 팀의 내실을 다져 놓겠다" 며 자신의 소신을 뚜렷히 밝히는 대담함도 보였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맨체스터 Utd의 세계적인 앵커맨 로이 킨의 복귀에 대해서 그는, "우리는 현재 제한된 선수(limited pool)운용을 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 최고의 팀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해 로이 킨의 대표팀 선발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지난 2002월드컵에서 아일랜드 대표팀은 팀의 주장이었던 로이 킨이 잉글랜드 출신인 전임 믹 맥카시 감독과 과격한 언쟁을 벌이는 등 끊임없는 마찰로 인해 결국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은채 아일랜드 행 비행기에 오르는 불상사를 겪었다.

 

 
   
  ^^^▲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전임 믹 매카시 감독
ⓒ BBC^^^
 
 

로이 킨이 빠진 월드컵에서 매카시 감독의 성과는 괄목할만 했지만, 월드컵 이후 펼쳐진 유로 2004 조별 예선에서 러시아와 스위스에게 잇따라 패하면서 그의 팀 장악력은 심각하게 의심받았고, 결국엔 그도 2004년까지 약속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지난 11월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약 3개월이라는 긴 공백 기간이 말해주듯, 신흥 강호로 평가받고 있는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직에는 그 동안 여러 사람들이 물망에 올랐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바 있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얼마 전까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며, FAI는 오랫동안 아일랜드 대표팀의 스트라이커였던 존 앨드리지와 선더랜드를 이끈바 있는 피터 레이드, 리버풀·블랙번·셀틱의 사령탑을 맡았던 케니 댈글리시 감독까지 염두해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 역시 공석 중인 감독 후보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입스위치 타운의 조지 벌리 감독과 미들스브로에서 감독생활을 한 바있는 브라이언 롭슨 감독의 발탁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했다.

이런 기라성 같은 후보들을 제치기엔 커 감독의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으나, 그가 청소년 대표팀에서 거둔 화려한 성적은 안정적인 대표팀 운영을 바라던 협회에게는 확신을 줄만한 것이었다. 그는 16세 이하·18세 이하·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현재 성인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을 예전부터 줄곧 이끌어 왔다.

특히 1998년에 스코틀랜드 퍼스(perth)에서 펼쳐진 16세 이하 유럽 챔피언십과 같은 해 사이프러스에서 펼쳐진 18세 이하 유럽 챔피언십에서 아일랜드를 두 번 모두 결승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 '98년 U-18 유럽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난 뒤 기뻐하는 커 감독(右)와 노엘 오릴리 선수(左)
ⓒ IrishTimes^^^
 
 

현재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어 있는 로비 킨·개리 도허티(이상 토튼햄)·배리 퀸·리치 파트리지(이상 코벤트리 시티)·스티븐 맥파일(리즈 Utd)·리차드 던(맨체스터 시티) 등은 '98년 브라이언 커 감독과 함께 승부차기 끝에 독일을 꺾고 우승할 당시 U-18멤버였다. 또한, 이들은 '97년 말레이시아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등 함께하는 동안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한편 그는 얼마 전 20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우리 나라를 2위로 밀어내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일랜드 대표팀을 이끌 인재들을 키워내는 데 남다른 능력을 보였으며, 이제 그 화려한 이력을 성인 대표팀에까지 이어가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3개월 동안 무주공산이었던 그 자리에는 너무나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대표팀의 경험부족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협회는 나를 선수로 기용한 것은 아니다(The FAI didn't hire me as a player)"며 가볍게 받아 넘기긴 했지만, 현재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나이는 대표팀 평균 연령 27세보다 3~4살 아래인 것만은 틀림없다.

또한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약체로 평가되는 알바니아에게조차 밀려 현재 조 4위를 달리고 있는 유로 2004 조별 예선도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스위스·러시아·그루지아·알바니아와 함께 10조에 편성되어 있는 아일랜드는, 지난 해 9월 모스크바에서 원정패를 당한 데 이어 10월 스위스에게 충격적인 홈 경기 패배를 당하며 승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2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조차 위험한 상황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들은 오는 3월 29일 그루지아와의 원정 경기를 포함해 남은 5경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성인 대표팀의 기술 고문과 청소년 대표팀 감독으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가 아일랜드의 '골든 제너레이션(Golen Generation)'을 이끌고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