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호러 등 장르영화 비중이 높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사랑, 모험, 환상'을 주제로 하여 전 세계 48개국 210편(장편 123편, 단편 87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온라인 예매분이 매진된 작품으로는 개막작 <스테레오>를 비롯해 <우드 잡!><마경><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미드나잇 애프터><타임 랩스><원탁의 가족> 등 화제작들이 대부분 매진됐다.
올해 개막작인 막시밀리언 엘렌바인 감독 이 연출한 영화<스테레오>는 최근 개봉한 영화 <우는 남자>의 정서를 연상시키는데,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참회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을지 질문한다. 과거를 반성하고 구원을 갈구하는 한 남자의 참회을 통해 우리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란 자문을 하게 만든다.
송새벽과 강예원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 폐막작 <내 연애의 기억>은 로맨틱 코미디와 미스테리, 호러가 복합된 장르 영화이다. 영화 <싱글즈>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는 이 영화에서 어느 날 이별 통보를 받은 여자가 취중에 만난 남자와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그녀가 남자와 달콤한 연애를 꿈꿀 때 쯤에 서서히 밝혀지는 남자의 실체로 인해 겪게되는 상황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 작품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나 <오싹한 연애> 등을 떠올리면서 복합장르 작품들이 많아진 올해 PiFan의 경향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화 <관광객들>로 PiFan 부천초이스장편 부문에서 작품상을 안았던 영국 출신 벤 휘틀리 감독의 신작 <필드 인 잉글랜드>도 매진됐는데,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유머와 광기가 시네필들로부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에로티시즘의 거장 틴토 브라스의 회고전과 '고지라 60주년 특별전''금지된 욕망; 라틴 아메리카 특별전''한중10주년 한예종영상원/북경영화학교 합작 작품전' 등 다채로운 기획전들도 마련돼 시네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영화계에서도 금기된 욕망이 담론으로 떠오르며, <인간중독><에너미><테레즈 라캥><님포매니악 볼륨1, 2> 시리즈가 개봉돼 화제인데, 에로티시즘과 섹스를 유머러스하게 구현해낸 영화세계를 구축한 이태리의 거장 틴토 브라스의 <올 레이디 두 잇><칼리귤라> 등 작품은 이 같은 담론에 더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PiFan에서는 동춘서커스, 장미여관 등 인디밴드들의 공연과 1박2일간 영화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기는 ‘우중영화산책’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준비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시네필들은 온라인 예매분 티켓이 매진됐더라도 영화제 기간 동안 당일 배정된 현장 판매분을 티켓부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상영작과 행사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pifan.com)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