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작된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그동안 별다른 반발이 없었으나 올해는 유독 보수단체와 기독교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월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축제 개최 예정지인 2·28기념중앙공원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가 퀴어축제조직위와 인권단체의 항의를 받고 다시 허가를 내준 뒤부터 반대 단체의 축제 취소 요구가 드세지고 있다.
실제로 대구시설관리공단과 대구시에는 축제 취소를 요구하는 항의 전화가 매일 10여 통이 쏟아지고 있고 서명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설관리공단 측은 “대구시청 앞에서는 1인 시위가 벌어지고 관련 부서에는 항의 전화가 이어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김범일 대구시장을 항의방문한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동성애대책위원회 송수열 사무총장은 “5차례 축제가 열리는 동안 퀴어축제에 대해 잘 몰랐지만 제대로 파악한 만큼 강력 대응하게 됐다”며서 “대구의 정체성이 담긴 공원에서 난잡하고 혐오적인 행사를 여는 것에 강력 반대한다. 축제 취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퀴어축제조직위 측은 성 소수자들이 참여하는 대구 시내 거리퍼레이드에서 반대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서울 신촌에서 퀴어축제를 진행한 강명진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 등에게 지원 요청을 했고 현재 성 소수자 단체 연맹인 무지개행동이 28일 당일과 1박2일 일정으로 퀴어버스에 오를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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