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통일대불 24시간 개방 입장료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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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통일대불 24시간 개방 입장료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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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총림 동화사 신임 주지 덕문 “시민과 호흡”

 
대한불교조계종 팔공총림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사찰 입장료가 폐지되고, 동화사 통일대불이 24시간 무료 상시개방이 추진된다.

지난달 23일 취임한 동화사 신임 주지 덕문 스님은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화사 운영방안 등을 내놓았다.

스님은 “아직 조계종단과 협의된 내용은 아니지만, 동화사 방장스님의 동의를 받은 만큼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 대구시 등과 협의해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덕문 주지 스님은 “예전의 동화사는 산속 깊이 위치한 스님들만의 수행사찰이었지만, 지금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도심사찰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긴 동화사 통일대불 등이 대구시민의 자긍심이 되기도 하는 만큼,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동화사와 팔공산을 대구시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임기 내에 차근차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팔공총림은 불자의 공간

참된 수행의 자세 되찾아

정신적 쉼터 되도록 최선

- 취임한 지 20여일이 지났는데,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취임 후 세 가지를 매일 지켰습니다. 새벽 3시 예불과 발우공양, 그리고 앞마당 쓸기입니다. 그동안 적지 않은 마찰과 진통이 있었던 만큼 동화사가 다시 대구시민의 정신적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통일대불을 상시개방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통일대불은 조성하는 과정도 어려웠지만, 대불이 가진 상징적 의미도 남다릅니다. 큰 무리가 없다면 통일대불을 대구시민에게 개방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입장시간을 24시간 전면개방으로 바꿀 것입니다. 방장 스님과 여러 선원 스님의 동의도 받았습니다.”

- 동화사 입장료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많은 시민들이 입장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내 집에 가는데 왜 돈을 내는가 하는 것이지요. 팔공총림은 스님들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모든 불자와 사부대중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동화사의 입장료를 폐지함으로써 많은 분에게 팔공산이 가진 힐링의 기운을 고루 나눠주고 싶습니다. 범어사 등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조계종 선거제도에 대한 스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조계종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표를 선거로 선출하고 있습니다. 다른 어떤 종교보다 개방되고, 진보적인 형식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4년마다 한 번씩 모든 스님이 모여 선거라는 난리법석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앞으로 동화사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동화사는 율원과 선원, 강원을 갖춘 대구·경북의 큰 절입니다. 조계종의 가장 큰 어른인 종정 스님도 동화사에 계십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흐트러진 수행자의 기본을 다시 원래의 자세로 되돌려 놓고, 참된 수행의 자세를 찾겠습니다.”

- 일각에서는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친족관계라고 합니다만.

“와전된 것입니다. 총무원장 스님과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혈연관계는 아닙니다.”

- 몇 년 전 갓바위 주지로 재임할 당시 운영시스템을 투명하게 바꿔 회자됐는데요.

“2년 재임기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일단 예산이 43억~44억원이었는데, 제가 떠나올 때 78억원으로 늘렸습니다. 모든 재원은 투명하게 온라인으로 관리했고, 신도회에 단돈 10원이라도 사용처 등을 정확히 공개했습니다.”

- 조계종 직영사찰인 갓바위를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직영사찰의 모든 재원이 조계종단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닙니다. 갓바위에서 얻은 수익은 조계종단이 운영하는 전국의 복지기관에 쓰입니다. 직영사찰인 갓바위가 조계종단에 내는 분담금은 크지만, 70% 이상은 지역을 위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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