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K리그 최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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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K리그 최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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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3구단 전력분석(3) 수원삼성 블루윙즈

 

 
   
  ^^^▲ 수원 엠블렘
ⓒ 수원삼성 블루윙즈^^^
 
 

K리그의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얼마전에 끝난 A3 챔피언스컵 우승으로 한중일 최고의 클럽이 되었다. 2004년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대회 우승시 세계클럽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혜택까지 받게 된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수원에게는, 아시아와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했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기 위해 노력하면, 국내에서는 K리그 성적이 중요하다. 올해초 타팀의 대형 선수 영입으로 높은 주목을 받아, 국제 대회 성적과 함께 K리그 성적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지난 A3 챔피언스컵에서 드러났듯이, 지난해 보다 전력이 향상 되었다. 그러나 여러 대회에 출전하는 과도한 일정 때문에,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여 K리그의 최강을 지키기에 버거운 면이 있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송종국과 김남일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안효연, 전재운, 조원희 등을 영입했고, 황규환과 차건명 등과 같은 신인들을 들여왔다.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수 마토를 영입했고, 최근에는 과거 수원 공격수로서 맹활약한 산드로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선수 영입을 통해 국제 대회와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보다 빠르고 파괴적인 공격진

지난 A3 챔피언스컵에 출전한 수원의 공격진은,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한 지난해 보다 더욱 빠르고 파괴적인 모습을 발휘했다. 지난해 K리그 MVP를 수상한 171cm의 단신 공격수 나드손은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동료 선수 2명(김대의, 안효연)과 함께 지속적으로 호흡하여 공격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기존에 장신 공격수(2003년 뚜따, 2004년 마르셀)와 호흡을 꼭 맞추어야 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차범근 감독이 구사하는 템포축구 선봉에 있는 공격진은, 서로간의 스타일이 비슷하다. 나드손과 김대의, 안효연은 빠른발과 뛰어난 개인기, 상대팀 수비진을 농락하는 위협적인 돌파력을 갖춘 선수들 이다. 정확한 패싱력과 부지런한 움직임 등을 활용하여 수시로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미드필드진을 통한 빠른 공격을 활발히 받아 가면서 상대팀 수비 진영을 초토화 시킬 수 있다.

주 대형이 3-4-1-2인 수원은 김대의가 투톱 밑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되고, 나드손과 안효연이 투톱을 맡는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한다. 측면 공격을 강화할 때, 김대의와 안효연을 좌우 윙 포워드로 활용하는 3-4-3 대형을 구사한다. 서로간의 위치가 잘 바뀌고, 김대의를 종종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시켜, 상대팀 수비진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움직임이 빨라, 수시로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수원과 상대하는 타팀은 두터운 수비 라인을 바탕에 둔 수비 지향적인 축구로, 수원을 끈질기게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난 요코하마전에서 드러났듯이, 수원은 수비 지향적인 요코하마를 끊임없이 몰아붙어 3골을 얻는 파괴적인 공격력을 구사했다. 터프한 스타일의 조커 김동현이 상대팀 수비진을 무너 뜨릴 수 있는 기질이 강해, 수원 공격진을 상대하는 타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차붐과 진공 청소기의 찰떡 궁합

수원은 지난해 초, 성남에서 활약하다가 FA로 풀린 '폭주 기관차' 김대의를 10억원 들여 영입했다. '차붐' 차범근 감독이 김대의 영입을 원했기 때문에, 결국 김대의 수원행이 성사된 것이다. 김대의는 이에 보답하듯,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빠른발과 공간패스등을 이용하여 공격수들의 질 높은 공격 기회를 활발히 만들었다. 수원의 후기리그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 K리그 BEST 11 MF 부문에 선정 되었다.

지난해가 '차붐'과 '폭주 기관차'의 찰떡 궁합 이었다면, 올해는 '차붐'과 '진공 청소기'의 찰떡 궁합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수원은 고종수, 조병국을 전남으로 보내고 2:1 맞트레이드로 김남일을 영입했다. 차범근 감독이 지난해 시즌 도중에 김남일 같은 스타일을 원한다고 밝힌적이 있었고, 지난해 시즌 끝난 뒤에는 김남일 수원 이적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결국 김남일은 수원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김남일이 수원에 오면서, 중원을 통하여 차범근 감독이 추구하는 템포축구를 효율적으로 구사하게 되었다. 지난 A3 챔피언스컵에서 앵커맨 역할을 소화한 김남일은, 동료 선수들이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한 날카로운 패싱력을 활발히 이어 주었다. 중원에서 빠른 패스 타이밍으로 팀 공격 전개 속도를 빠르게 했고,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상대팀 미드필드진을 장악하여 활발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중원에서 경기 운영을 극대화 시킨 김남일은, 상대팀 공격을 차단한 뒤에 이를 빠른 역습 기회로 전개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악착같은 압박을 펼치는 수비력까지 돋보인다. 수원은 중원에 김남일이 가세하자, 지난해보다 원활하게 공격을 풀어갈 수 있었다. 팀 전력의 중추인 중원이 튼튼하자, 미드필드진의 공격 템포가 빨라진 끝에 템포축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수비진, 4백 구사할까?

수원의 수비진은,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능력에 능한 터프한 스타일의 수비수 비중이 높다. 이를 테면 무사, 곽희주, 마토, 조성환, 이기형 등과 같은 수비수들을 꼽을 수 있다. 백업층까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특징이 있다. 게다가 신인 수비수 차건명의 신장은 189cm다. 신장을 통하여 제공권 장악능력에 능한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마토와 차건명의 영입으로 수원의 수비력이 한층 보강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수원 수비진에 큰 고민이 있다. 리딩을 통하여 수비 라인을 조절하는 선수가 박건하 단 한명 뿐이기 때문이다. 박건하의 나이가 34세라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충분히 노쇠화의 시기가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박건하가 노쇠화를 겪을 경우, 수원이 안정적이고 견고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무사와 조성환이 박건하가 포진하는 3백 중앙을 맡은 적이 있었지만, 수비 라인을 활발히 조절하는 스타일의 수비수가 아니다. 조재민이 수비 라인 조절에 능하지만, 1군 출전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을 이끌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전남으로 이적한 조병국의 공백이 아쉬운 대목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무사 또는 조성환이 수비 라인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을 향상 시켜야 한다.

'마토-곽희주-무사-최성용(송종국)'으로 짜인 4백 전환도 가능하다. 지난해 시즌 도중에 4-4-2 대형으로 여러차례 변형했기 때문에, 4백 전환에 별 무리가 없다. 왼쪽 윙백 최성용이 4백 전환시 오른쪽 풀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들의 포지션 전환에 이상이 없다. 박건하가 노쇠화 되더라도, 4백 전환으로 극복할 수 있다. 올해는 4백을 구사하는 빈도가 지난해 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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