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VS유시민 2라운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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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VS유시민 2라운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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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 '참여정부2년 성공인가 실패인가'에서 격돌

 
   
  ^^^▲ MBC 100분 토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최고의 '달변가'로 손꼽히는 유시민 의원과 전여옥 의원의 TV토론 재대결은 시청자들의 예상보다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두 국회의원의 MBC 100분 토론 동시참여는 지난 해 탄핵 이후 벌어진 토론에서의 날선 공방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프로그램 녹화 이전부터 언론과 네티즌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토론내내 전여옥 의원은 노대통령에 대한 송곳같은 공격을 계속 했으나, 유시민 의원은 얼굴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애써 참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전여옥 의원은 "대통령을 특수교육시키는 데 국민들의 등골이 빠졌다", "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좀 배웠으면 좋겠다", "북한은 인질범이다" 등 특유의 직설적 표현을 쏟아내 '역시 전여옥답다'는 평을 듣기에 충분했다.

유 '커피자판기'비유에, 전 '100볼트 코드 인사'로 대응

어제 토론에서 양측의 설전은 '대통령의 탈권위주의'를 놓고 시작됐다.

유시민 의원이 먼저 "예전엔 검찰총장은 커피자판기라고 했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대통령의 탈권위주의가 분명히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의원은 "100볼트에는 꼭 100볼트만 꽂아야지 220볼트는 꽂으면 안된다고 하는 코드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이 또 하나의 커피자판기를 만들지 않았나"며 검찰독립과는 별개로 노 정권의 코드인사를 문제로 지적하며 유 의원의 의견에 대해 반박했다.

유 의원이 "노무현 정부에 대해 지금까지는 제가봐도 B이상 못줍니다. A학점 받도록 잘 봐주십시오"라고 웃으며 이야기 하자, 전 의원은 "호소를 하시니까 저도 괴롭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 핵을 가지고 인질범과 같이 행동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주관을 가지고 얘기해야 합니다. 핵은 자위적 수단이라는 얘기는 해서는 안됩니다"라며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4'의 토론 분위기

이날 토론에는 두 의원 이외에도 서경석 서울조선족 교회 담임목사, 손석춘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전여옥 의원과 발을 맞출 것이라 예상됐던 서경석 목사는 예상외로 유시민 의원의 발언에 자주 동의를 표시하며 호의적인 입장을 취해 토론 분위기는 '1:4'의 대결에 가까웠다.

김호기 교수는 "노 정권 들어 우리 사회가 정상국가로 들어섰다고 본다. 앞으로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 강자가 먼저 양보해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석춘 논설위원 또한 꾸준히 비정규직 노동자 등 노동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서경석 목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현 정권이 북한인권문제를 지적해야 한다. 이 부분이 안돼서 보수와 진보간의 골이 크다"고 강조했다.

토론이 끝나가는 무렵 유시민 의원이 "잘만 하면 내년 이맘 때는 보다 밝은 분위기에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진행자인 손석희씨가 "잘된다면 내년에 이 자리에서 토론이 없을 것"이라며 농담섞인 멘트를 하자 유시민 의원과 전여옥 의원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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