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국왕은 독재체제를 이끈 독재자 프린시스코 프랑코 총통의 사망 후 1975년 즉위, 민주화를 추진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군주였으나, 근년 건강 문제에 더해 딸 크리스티나 공주와 그의 남편과 연관된 비리에 휘말려 비판이 높아지자 퇴위를 결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도 62%의 응답자가 "국왕이 퇴위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의 45%에서 크게 늘어났다.
왕위 계승자인 펠리페 왕세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요트 선수로 출장했으며, 2020년 하계 올림픽을 둘러싸고 수도 마드리드가 도쿄와 유치 경쟁을 벌였을 때에는 유치위원회 명예회장을 맡았다.
국왕의 퇴위 소식이 전해지자 스페인 국민들은 군주주 자체를 폐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계속된 장기침체, 20%를 넘어선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국왕이 해외로 코끼리 사냥을 다니는 등 왕실의 사치와 공주와 사위의 부패 추문 등에 실망한 스페인 국민들은 전국 60여 개 도시에서 군주제 폐지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고 스페인 외에 다른 유럽과 남미국가의 30여 개 도시에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연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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