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중앙내수면연구소(경기 가평군 소재)는 1년간의 추적 끝에 베일에 싸였던 우리나라 고유종 ‘큰줄납자루’의 초기생활사 과정을 밝혀냈다.
큰줄납자루(Acheilognathus majusculus)는 채색이 화려하며, 10㎝ 내외의 소형 담수어로 민물조개에 산란하는 독특한 습성 때문에 1998년 학계에 신종으로 보고된 이후 초기 생활사와 성장에 대한 연구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큰줄납자루는 낙동강과 섬진강 일부 지류에만 서식하는 특산종으로 서식지역이 한정되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최근 하천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개체 수가 줄어 종 보존이 시급하다.
이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큰줄납자루의 종 보존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를 위해 난 발생 과정 등의 초기 생활사를 추적한 결과 1년 만에 이 모든 과정을 밝혀냈다.
큰줄납자루는 봄철 민물조개에 산란하고 이때 수컷은 청홍색의 화려한 혼인색을 띤다. 둥근 타원형의 수정란은 담황색 난황을 가진 분리침성(分離沈性)이고 개체 당 평균 72개의 알을 산란하고 수정 후 43시간 만에 부화해 자·치어(子·稚魚)로 성장한다.
어린 큰줄납자루는 부화 후 25일이 지나면 조개에서 나와 스스로 먹이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만 1년 후에는 어미가 돼 재생산이 가능하다.
이번 큰줄납자루의 초기생활사가 밝혀지면서 우리나라 고유종의 서식보전과 재생산 기술 개발이 확립됨에 따라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의 종 보존 연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이청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종 보존이 시급한 우리나라 토종 담수어의 보호를 위한 서식지 보전 및 재생산 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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