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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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워딩턴 컵, 맨체스터 Utd 블랙번 꺾고 결승 행

 
   
  ^^^▲ “리버풀 나와라~!!“맨체스터 Utd의 반 니스텔루이가 세 번째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 BBC^^^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워딩턴 컵을 놓고 오는 3월 2일 결승전을 치루게 되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우승권에서 멀어진 리버풀과 선두 아스날의 추격에 여념이 없는 맨체스터 Utd와의 결승전은 최신 돔구장으로 잘 알려진 웨일즈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결승전을 위한 맨체스터 Utd와 블랙번 로버스의 준결승은 지난 22일 로버스의 홈 구장 에우드 파크에서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블랙번 로버스의 그리엄 소네스 감독은, 일찍이 맨체스터 Utd에서 선수생활을 한 바있는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을 투톱으로 선발 출장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경기 초반 그의 의도는 적중하는듯 했다. 전반 12분, 앤디 콜이 데미안 더프의 중앙 로빙 패스를 알아채고 바르테즈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후 경기의 분위기는 그 동안 원정 경기의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맨체스터 Utd쪽으로 흘렀다.

베컴·베론·긱스·반 니스텔루이·로이 킨 등 세계 최고의 기라성들이 홈 팀의 강력한 수비진을 뚫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였던 브래드 프리델(33세, 미국)의 문전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맨체스터의 소모적인 공격이 계속되던 전반 30분 즈음 이 경기의 해결사 폴 스콜스가 나섰다. 블랙번의 오른쪽 측면에서 베컴이 가볍게 올린 크로스를 스콜스가 수비수와의 혼전 끝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공세를 늦추지 않던 맨체스터는, 전반 42분 게리 네빌의 날카로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정확한 패스를 스콜스가 또 다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 “감독님, 축하합니다.”과거 한 솥밥을 먹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左)와 앤디 콜(右)
ⓒ BBC^^^
 
 

전반을 2 : 1로 마친 그들은 후반전 한 때 맹렬히 저항하는 홈 팀의 패기에 고전하기도 하였으나, 후반 32분 터진 반 니스텔루이의 페널티 킥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지난 21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해 이미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리버풀과의 일전을 앞두게 되었다.

로버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날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스콜스에 대해 '올 시즌 그는 원숙하면서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대 팀의 소네스 감독은 폴 스콜스의 첫 골은 핸드링 반칙이었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최전방 공격수의 바로 뒤에 위치했을 때 그는 매우 특별한 선수임에 틀림없다며 그의 대활약을 인정했다.

한편 블랙번 로버스의 아일랜드 국가대표 데미안 더프는 햄스트링(hamstring)부상 중임에도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으나, 전반 35분경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키스 길레스피와 교체되었다. 소네스 감독은 솔직히 부상이 더욱 악화된 것 같다면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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