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경찰청 협력, ‘안전한 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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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경찰청 협력, ‘안전한 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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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원정책이 그동안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 생활 곳곳에 공원을 촘촘히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예컨대, 올해 공원을 재정비하는 18개소를 비롯해 앞으로 공원을 정비하거나 새롭게 조성하는 공원은 기본적으로 범죄예방 디자인(CPTED, 셉티드)을 접목한다. 공원 입구 안내판, 조도 개선, 수목 및 시설물 재배치 등 기준을 적용, 추진한다.

또, CCTV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15년까지 비상벨이 달린 CCTV 1,086대가 새롭게 설치되며, 25개 전 자치구가 CCTV통합관제센터를 갖추게 된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순찰강화, 공원이용 활성화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이하 ‘서울경찰청’)과 함께 협력하고, 지역주민도 연계해 공원 안전 파수꾼으로서 안전취약 공원을 중점 관리한다.

서울시는 2,063개 서울시 전체 공원(마을마당 포함)을 대상으로 한‘공원별 맞춤 안전대책’을 수립, 추진한다고 29일(화) 밝혔다.

그동안 운영(시와 자치구), 순찰(서울경찰청)이 제각각 이뤄졌던 공원 관리를 앞으로는 긴밀하게 협조해 안전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대책은 ▴공원 신규 조성 및 정비 시 셉티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 ▴서울시-서울경찰청-지역주민 연계 순찰 강화 ▴노숙인·취객·비행청소년 등 대상별 공원 안전대책 추진 ▴공원이용 활성화 및 부분적 이용제한 등이다.

<정비하는 공원마다 범죄예방 디자인 적용, 올해 127개 공원 CCTV 총 200대 확충>

첫째, 서울시는 앞으로 공원을 새롭게 조성하거나 정비할 때 기본적으로 셉티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기준을 적용한다.

앞서 시는 ‘12년부터 셉티드 개념을 도입해 ’13년에 양재시민의 숲, 중구 약수어린이공원, 중랑 송계어린이공원, 성북 범바위어린이공원 4곳에 시범 조성한 바 있다.

올해는 18개소 공원정비사업에 셉티드 기준을 적용한다. 예컨대 공원입구 안내판과 조도를 개선해 주변에서 공원이 잘 보이도록 하거나, 공원경관을 가로막는 수목과 공원 내 시설물 배치 조정, 투시형 휀스 설치 등으로 공원을 개방화한다. 또, 공원 내 CCTV 설치 등을 통한 안전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중구 다산 어린이공원, 청구 어린이공원 2개소에는 화장실 정비사업에 셉티드를 적용하고, 중구 다동소공원 등 안전취약공원 4개소와 금천구 파랑새 어린이공원 등 5개소에서는 공원 노후시설을 재정비하면서 수목을 재배치해 시야를 개선한다.

소음빈발로 민원이 많은 강동구의 동산어린이공원 등 5개소와 송파구의 공원 2개소에는 야간소음 방지, 소란행위 경고방송 등을 위한 무선안내방송시스템을 설치한다.

이밖에도 올해 남산공원 등 36개 공원은 조도가 낮은 지역에 공원등을 신설 또는 교체하거나 등기구를 정비하는 사업을 총833본 규모로 추진하며, CCTV도 길동생태공원 등 127개 공원에 총200대를 확충한다.

2015년까지는 안전취약공원을 우선으로 공원등은 총3,346본, 비상벨을 포함한 CCTV는 1,086대 확충하고, 25개 자치구에 CCTV통합관제센터를 모두 구축할 계획이다.

<공원 안전 저해하는 노숙인· 취객 등 대상별 맞춤형 안전대책 추진>

둘째, 시는 서울경찰청과 노숙인·취객 등이 많이 찾는 안전취약 공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대상별 맞춤형 안전대책을 유관기관(부서)과 함께 추진한다.

공원이용에 문제를 일으키는 노숙인은 노숙인 위기대응콜 구호빨리(T.1688-9582) 및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관리하고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72개소 노숙인 의료시설과 연계, 치료를 도모한다.

공원 내에서 음주 후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시민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개정 중인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시 조례 제정을 통해 금주공원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이 경우, 노숙인과 취객문제가 중첩되는 경우가 많아 이와 관련한 유관부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서울경찰청-지역주민 함께 공원 순찰 강화, 안전취약 공원 2시간당 1회>

셋째, 그동안 순찰은 경찰청이 주로 전담했다면 서울시-서울경찰청-지역주민이 공원안전 파수꾼으로서 유기적으로 연계해 공원 순찰을 강화한다.

안전취약 시간대, 취약공원 위주로 경찰이 배치되고, 각 구(사업소)에서도 공원별 책임구역을 정해 다단계 순찰 및 수시 순찰을 한다.

특히, 경찰청은 공원안전 정도에 따라 순찰횟수를 달리 적용한다. 예컨대 취객이나 노숙자가 많아 안전이 취약한 공원은 2시간당 1회, 주변 불안요인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공원은 1일 2회 이상 기준으로 순찰하는 식으로 안전취약공원 순찰에 보다 집중한다.

시민협력 순찰도 더 조직화한다. 31개 경찰서산하 450여개 자율방범대를 비롯, 각 자치구별 공원돌보미, 공원살피미, 노인회 등 다양한 시민단체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월1회 이상 공원 순찰 등 정기적 활동을 독려해 나가는 방식이다.

특히 안전이 취약한 공원은 공원전담 자율방범대를 선정해 공원 내·외부 합동순찰과 거점근무를 주 2~3회 실시한다.

<문화행사 통한 공원이용 활성화, 안전문제 해결 어려운 공원 야간 이용 제한>

넷째, 인적이 드물어 안전이 취약한 공원은 경찰청과 상호 협조를 통해 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해 공원이용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서울경찰청의 ‘기마대’를 활용한 공원 순찰, 다기능 현장대응훈련(FTX) 실시 및‘1부서 1공원’운동을 전개한다.

마필2두 및 자전거·도보순찰을 합세해 서울숲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기마대’를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 10개소로 확대한다.

서울경찰청은 안전이 취약한 공원 위주로 집단폭력, 성폭력, 폭주족 등 범죄유형별 맞춤형 FTX(현장대응훈련)를 실시하고, 경찰서 산하 각 부서별로 ‘1부서 1공원(公園)’ 운동으로 공원에서 워크숍, 청소봉사 등 안전하고 깨끗한 공원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

또, 서울시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공원담당직원 및 현장관리인 등 시민들과 접점에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공원 고객만족(CS) 및 안전교육을 상·하반기에 정례화해 체계적 관리를 도모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다양한 방안에도 불구하고 안전문제 해결이 어려운 열악한 공원은 야간 공원이용 폐쇄를 검토, 추진한다. 이 경우 사전에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및 홍보, 출입방지조치 등 안전장치를 통해 부득이할 경우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중랑구 면목어린이공원, 봉화 어린이공원 등 19개소는 22시~06시 야간이용을 제한 중이다.

<어린이날 18개 주요 공원 관리종합대책 가동,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관리 총력>

한편, 서울시는 제92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대공원 등 서울시내 18개 주요 공원을 찾는 가족 단위 시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어린이날 공원 관리종합대책’을 가동,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어린이날 18개 공원을 찾은 시민은 156만 2천여 명, 올해는 161만 4천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18개 공원은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시민의숲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푸른수목원 등 주요공원이 포함된다.

①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할 종합상황실 운영 ②미아 및 환자발생시 체계적인 초동 대응 ③입장객 질서유지 및 주차관리 ④매점, 화장실 등 주요시설 청결유지 등을 추진한다.

특히, 미아 발생 시 신속하게 부모를 찾도록 공원 내 안내방송을 반복적으로 하고 경찰청 실종아동 찾기 센터(국번없이 182)로 신고해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이때 종합상황실은 미아를 보호하는 미아보호센터 역할을 한다.

시는 이를 위해 공원별 안내방송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사전점검하고, 미아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실종아동 찾기센터와 연계해 ‘미아방지를 위한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를 보라매공원, 남산공원 등 일부 공원에서 펼칠 계획이다.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선 각 공원 상황에 맞게 응급처리를 위한 의료진이나 119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인근 지정병원을 운영한다.

또,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당초 마련됐던 어린이날 프로그램 중 축제성 행사는 취소하고, 어린이 정서와 학습에 도움이 되는 교육체험위주 프로그램 40여개를 운영한다.

당초 예정됐던 어린이대공원 Kid Fair(봄맞이 봄꽃축제) 등 일부 축제성 프로그램은 취소돼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은 각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확인 후 방문해야 한다.

서울숲에서는 ‘씨앗브로치 만들기’, ‘곤충 보물찾기’ 등을, 북서울꿈의숲에서는 ‘가족나무 문패만들기’, ‘5월 꿈의 숲에서 놀기’ 등을, 월드컵공원에서는 ‘누에생태체험’, ‘반딧불이체험’과 같은 생태체험과 ‘한지인형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또, 어린이날을 맞아 당초 휴장일인 월요일에 노을캠핑장을 특별 운영한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공원운영은 서울시가, 순찰은 경찰청이 주로 담당해 역할이 누락·중복되거나 정보 공유가 미약했다”면 “앞으로는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각 기관의 역할 범위 안에서 공원별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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