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지명자 “안정속 개혁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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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지명자 “안정속 개혁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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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영 시스템 전면 쇄신' 고건 지명자 누구인가

 
   
  ^^^▲ 포부 밝히는 고건 총리 지명자고건 총리 지명자가 22일 오후 인수위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사청문회 쟁점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고건 "안정속 개혁 지향"
국정운영 시스템 전면 쇄신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 고 건(高 建) 총리 지명자는 22일 "국회의 동의를 얻어 행정각부를 총괄하는 책임을 맡게되면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 국정 운영시스템을 21세기에 알맞게 전반적으로 쇄신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고 지명자는 이날 정부청사별관 인수위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정부 총리를 맡아 달라는 당선자의 제의를 받고 심사숙고끝에 저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을 회피하지 않고 짐을 지기로 결심했다"며 "개혁과 안정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서로 조화시키는 보완적 관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깨끗하고 열린 투명한 행정, 예측가능한 행정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면서 "실사구시 개혁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부패없는 깨끗한 정부, 지역과 세대를 넘어 화합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고 지명자는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자기관리에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사람인 이상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고 느낀다"면서 "4년전 서울시장 선거 과정을 통해 많은 일에 대해 샅샅이 검증을 받았지만 겸허한 자세로 성실하게 다시 한번 검증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 국정현안으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선거이후 국민화합, 경제활력 3가지를 꼽고 "북핵 및 10대 국정과제 설정, 개혁 등 큰 방향에서 대해 전체적으로 (노 당선자의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각 인선에 대해선 "국무위원을 공식 제청할 것이지만 실질적인 협의가 중요하다"면서 "도덕성을 우선하고 일에 따른 전문성과 장악력, 균형감각과 개혁성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그는 "서울시장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수도권 과밀은 심각한 수준으로 본다"면서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대안수단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지명자는 본인과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저의 병역은 대학졸업후 징집영장 대기중인 62년 병역법이 개정돼 보충역으로 자동편입됐으며, 차남은 대학원 재학중 질병으로 근 1년간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고, 재검에서 시력부적합으로 판정됐다"고 해명했다. (끝) 2003/01/22 18:18

 
   
  ^^^▲ 인사하는 고건 총리 지명자고건 총리 지명자가 22일 오후 인수위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고건 지명자 누구인가>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초대 총리로 지명된 고 건(高 建.65) 전 총리는 합리적 일처리와 청렴성이 돋보이는 정통관료 출신으로 '행정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박정희(朴正熙) 정권때부터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물론 노무현 정권에까지 역대 정권에 걸쳐 계속 요직에 중용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고 지명자가 대선 직후부터 개혁을 표방하는 노무현 정권의 첫 총리 1순위로 꼽혀온 것은 역대 정권을 거치면서 업무 추진력과 합리적인 일처리, 청렴성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도 총리지명을 발표하면서 반부패 및 청렴성을 가장 먼저 꼽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고 지명자는 가문, 학력, 경력 등 모든 면에서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화려함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 38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철학자 고형곤 박사. 고 박사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학 은사이기도 하다.

고 지명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61년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투신했다. 그는 75년 37세의 나이로 전남도지사에 임명돼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그는 내무부 지역개발담당관과 새마을담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승승장구했다. 특히 내무부 새마을담당관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새마을운동을 총괄하던 핵심요직이었다.

이어 그는 79년 10.26 직후 최규하(崔圭夏)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냈으며, 5공출범 직후인 81년에는 42세의 나이로 교통부장관에 발탁됐다.

이후 전두환 대통령 밑에서 농수산부장관(82년), 내무장관(87년)까지 지냈고 노태우 정부에서는 서울시장도 역임했다.

5공 당시 고향에서 민정당 간판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한때 정치권에 몸담기도 했다. 그러다 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에 기용됐고, 98년 지방선거때는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서울시장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고 지명자는 정권에 관계없이 능력을 인정받아 핵심요직에 발탁됐지만 80년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에는 김 대통령의 복권을 건의했으며 신군부의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에 반대해 사임하는 '기개'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새정부의 초대 총리로 지명한 노무현 당선자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98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로 올라간다.

당시 민주당 여론조사 결과는 노 당선자가 고 지명자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청와대는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노 당선자에게 양보를 요구했고 노 당선자는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고 한다.

또 노 당선자의 명륜동 빌라와 고 지명자의 혜화동 집도 직선거리로 1㎞ 가량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두 사람은 고 지명자가 20년간 매일 다니는 동네 목욕탕에서도 몇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지명자에 대해서는 '화려한 경력'이 안정감을 주는 반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고 지명자는 "제가 맡을 일에 대해서는 항상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는 개혁적인 자세로 지금까지 일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시민단체 등 반대자에 대해서는 자주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무엇이 개혁인지 토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나 있을 때는 대학총장, 시민단체 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시장을 그만 둔 뒤 환경운동연합 대표, 반부패 국민연대 회장을 맡아 반부패 시민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끝) 2003/01/22 18:53

 
   
  ^^^▲ 회견장 들어서는 고건 총리 지명자고건 총리 지명자가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위해 신계륜 특보와 이낙연 대변인과 인사를 나누며 인수위원회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새정부 총리 고건 지명(종합)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고건(高建) 전 총리를 차기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했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직인수법이 통과된 직후 정부청사 별관 인수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총리 지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노 당선자는 빠르면 23일 고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국회에 요청할 계획이며, 국회는 내주초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2월 중순까지 청문절차를 완료하게 되지만 국회 임명동의안은 노무현 당선자가 내달 25일 취임한뒤 처리된다.

신 비서실장은 "노 당선자는 오늘 국회를 통과한 인수법에 따라 정식으로 고건 전 서울시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다"며 "노 당선자는 오늘 오전 고 전시장에게 전화해서 총리 후보 지명사실을 통보해 수락을 받았으며, 앞서 지난달 대선 직후 신라호텔에서 만나 국정전반을 논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국회에서도 고 지명자 인준안이 잘 통과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조각을 위한 장관인선 준비단계에 있으며, 충분한 검증을 거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총리 지명자와 협의해 내달 중순께 부총리와 장관등 조각 인선을 완료한 이후 이들 전원과 함께 국정운영 철학과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토론을 가질 예정이라고 정순균 대변인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토론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일간 숙식을 같이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끝) 2003/01/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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