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때 그사람들> 中 | ||
MK 픽처스의 2005년 새작품 <그때 그사람들>(감독 임상수)에 까메오들이 우정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백윤식, 한석규, 송재호, 조은지, 김윤아 등 쟁쟁한 출연진들이 포진하여 뛰어난 연기와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는 <그때 그사람들>에는 홍록기, 봉태규, 최동훈 감독 등이 까메오로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육군 참모총장 못 알아보는 육군 본부 초병, 홍록기
독특한 개성과 끼로 무장한 개그맨 홍록기는 육군 본부의 정문을 지키는 초병 역할을 맡았다. 임상수 감독과의 친분으로 캐스팅 제의에 흔쾌히 응한 그는 개그맨답게 가장 코믹한 상황의 한장면에 출연했다. 궁정동에서 대통령을 살해한 김부장(백윤식)이 육군 참모총장과 육군본부로 향했을 때 김부장의 차에 탄 육군 참모총장을 알아보지 못하고 “민간인은 출입 금지입니다.”라는 단호한 한마디로 육군 참모 총장 앞을 가로막는 초병이 바로 홍록기 인 것.
국군병원 정문 사수 헌병, 봉태규
임상수 감독의 전작인 <눈물>로 스크린에 데뷔하여 <바람난 가족>에서도 인연을 맺는 등 임상수 감독과 돈독한 친분을 쌓아온 봉태규는 헌병으로 출연, 대통령의 시신이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의 정문을 지키는 역할을 맡았다. 각료들이 대통령의 시신을 확인하러 들어가고 난 후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주과장(한석규)이 안의 상황을 묻자 "통행금지인데 왜 돌아다니냐"며 핀잔을 주는 봉태규는 짧은 순간이지만 특유의 천연덕스러움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헌병의 모습을 정말 리얼하게 연기해냈다.
국군병원 군의관,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
지난 해 가장 주목 받은 신인 감독인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 역시 깜짝 우정 출연했다. 최동훈 감독의 역할은 한밤중에 실려온 대통령의 시신을 누군지도 모른 채 응급처치 하는 군의관이었다. 감독이 연기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나 최동훈 감독은 <그때 그사람들>과의 아주 각별한 인연 때문에 기꺼이 출연했다는 후문. 감독인 임상수 감독과는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조연출을 맡았었고 주인공인 백윤식은 바로 자신의 데뷔작인 <범죄의 재구성>의 일등 공신이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그때 그사람들>은 까메오들이 헌병, 초병, 군의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역할로 등장해 여러가지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러한 까메오들의 우정 출연은 단지 깜짝 재미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 거대한 사건의 주변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자리를 지킨 이름을 알 수 없는 초병, 헌병, 군의관들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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