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 철공소 직원이 작성, 경찰 '철새정치인' 비난 문건 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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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부 철공소 직원이 작성, 경찰 '철새정치인' 비난 문건 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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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부 철공소 직원이 작성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 "자기 당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흔들면서 기회주의적 행태를 일삼았던 정치인들을 다음 총선에서는 국민이 잊지 말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터넷 살생부를 만들었습니다"

인천의 철공소 직원인 왕현웅(29)씨는 21일 자신이 민주당 살생부 파문의 진원이 된 '인터넷 살생부'를 '피투성이'란 ID로 작성했다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하며 글을 작성한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살생부 작성 경위에 대해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매체도 참조했고 중앙 일간지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식이나 인명검색 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입수했다"며 "네티즌에게 이 정도 정보는 상식이며 누구의 사주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살생부'란 표현을 쓴 것과 관련, "좀 전투적으로 보이고 싶어 그랬다"며 "특1등 공신, 역적중의 역적 등의 용어는 TV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철공소에서 근무하고 매달 130만-14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고 밝힌 그는 "지난 2000년 총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낙선한 직후 노사모가 만들어졌을 당시 가입한 초기 노사모 회원"이라며 "지난해 민주당 국민경선 당시 선거인단이 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선거인단으로 뽑히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살생부 작성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왕씨는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이게 정치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내분을 부추기려는 외부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것을 알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들이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달 결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 2003/01/21 20:35

경찰, '철새정치인' 비난 문건 수사(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민주당이 '인터넷 살생부' 파문과 관련, 살생부 작성자를 검찰에 고발키로 한 가운데 경찰이 유사한 내용을 담은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일부 정치인을 '정치철새'로 비난하는 '토XX격문'이라는 글이 유포된 사실을 적발, 이 글이 처음 등장한 정치웹진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 편집장 공모씨를 이날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공씨를 상대로 작성자의 신원 등에 대해 조사했으나 공씨는 "게시판에 사용자 등록절차 없이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어 관리자도 글쓴이의 신원을 알 길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웹진의 전산관리를 맡고 있는 웹호스팅 업체에 작성자의 인터넷 IP주소 기록 등을 문의, 신원을 추적한뒤 작성자가 밝혀지는 대로 작성 경위와 목적, 명예훼손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명단에 이름이 오른 민주당 이협 의원측이 지난해 말 이 글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을 해와 수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이 의원의 비서관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문제의 게시물은 지난해 11월 중순께 처음 웹진 게시판에 올라왔으며, "양지만을 찾아 날아간 비열한 정치철새들을 규탄한다"는 제목아래 당시 민주당내 반노무현(反盧武鉉)파와 후단협 소속 의원 등 38명의 명단을 '후단협파', '반노파' 등으로 분류, 사진과 함께 싣고 "이들을 2004년 총선에서 응징하자"고 쓰고 있다. (끝) 2003/01/21 17:48

<한나라판 '살생부' 유포>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 민주당의 인터넷 살생부 파문에 이어 '한나라당판 살생부'가 급속히 유포되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의 살생부가 인터넷에 본격 등장한 것은 한 기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ww.seoprise.com)의 게시판이었으나 여의도 정가의 입소문을 타고 다른 사이트로 급속히 번져 '노사모' 홈페이지에 오르는 등 빠르게 퍼지고 있다.

명단에는 J,K,L,H 의원 등 지난 대선기간 '저격수'로 불린 의원들과 H,K,J 의원 등 이회창(李會昌) 전 후보 측근으로 분류되는 구 민정계 중진, S,K,L 의원 등 고위당직자, 극우보수로 분류되는 K의원 등 총 40명에 가까운 원내외 인사들이 다양하게 올라있다.

민주당 입당파인 K,P,J,W,K 의원, 자민련 입당파인 K,L,H,L,L 의원, 민국당 입당파인 H 의원 등도 오는 2004년 총선 '척결 대상'에 포함돼 있다.

17대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자신을 '2004년 척결'로 소개한 익명의 필자는 "인터넷상에서 살생부를 위시한 청산 대상자들의 명단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또한 이를 놓고 생산적인 논쟁이 펼쳐지는 것을 바라보며 가슴이 뿌듯했던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필자는 자신을 조만간 입대를 앞둔 젊은이라고 소개하고 "한나라당과 일부 유력지들이 요즘 민주당 살생부를 고의로 유포, 개혁세력의 분열과 인터넷 정치의 약화, 나아가 17대 총선에서의 정권 찬탈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살생부' 작성 배경에 대해 "입대전 마지막으로 이 나라 백성들이 더 이상 한나라당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들이 자행한 범죄와 음모들은 인터넷이란 거울속에서 한점 남김없이 탄로날 수 밖에 없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개혁모임인 '국민속으로' 소속원들에 대해선 "기대를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모임을 주도하는 L의원에 대해선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미숙할 수 있는 존재인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혹평했다.

다만 당내 보수중진인 C의원에 대해선 "당내에선 가장 능력있는 인물이고 합리적인 마인드도 갖추고 있지만 그간의 행적을 살펴볼 때 하나로 뭉뚱그려 평가내리기 어려운 인물"로 분류하고 "이 사람이 이번 대선에 나왔다면 한나라당이 그렇게 어이없게 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2003/0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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