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수원 vs 2005년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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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수원 vs 2005년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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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1999년에 이어 2005년에도 전력이 막강할까?

 

 
   
  ^^^▲ 수원 엠블렘
ⓒ 수원삼성 블루윙즈 ^^^
 
 

2004년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2005년 AFC 챔피언스리그 등과 같은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수원이, 전력 보강을 위해 타팀 선수 영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송종국과 김남일 영입에 이어, 안효연과 전재운까지 영입했다. 2004년보다 전력이 막강해져, 2005년 K리그와 여러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이쯤에서 2005년 수원 예상 주전 선수들과, K리그 전관왕(4개대회 모두 우승)의 신화를 거두었던 1999년 수원 주전 선수들과 감독까지 비교해 봤다. 1999년의 수원은 1995년 12월 창단 이래 전관왕 달성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2005년의 수원이 최고의 해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주전을 맡는 선수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가능하다.

GK : 이운재vs이운재

2004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팀 우승을 결정적으로 공헌한 골키퍼 이운재는 1999년에도 주전 골키퍼 였다. 수원이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1999년과 2004년에는 모두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1999년 : 1경기당 0.95실점, 2004년 : 1경기당 0.92실점)K리그에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는 골키퍼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1999년과 2004년에 K리그 BEST 11 GK 부문에 선정된 공통점이 있다.

동일인물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1999년 이운재와 현 이운재의 경기력은 차이가 있다. 이운재는 문전에서의 위치와 위기 대처 능력 등이 한층 향상 되어, 5~6년전 보다 안정감 넘치는 선방을 펼치고 있다. 팀내 노장 답게 선수들을 이끄는 리딩력은 예전보다 더욱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1999년보다 더 나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DF : 신홍기-김영선-올리-이기형vs곽희주-박건하-무사(또는 곽희주-무사-조성환)

1999년의 수비 라인은 다소 공격성이 돋보였던 4백 이었다. 좌우풀백을 맡은 신홍기와 이기형이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정확한 볼 배급을 통하여 측면 공격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1999년에 각각 3골 5도움과 3골 4도움을 기록하여, 수비수 치고는 비교적 화려한 기록을 세웠다. 대인 방어에 능한 센터백 김영선과 올리는 중앙 수비를 튼튼히 지켰다. 특히 187cm의 장신 올리는 제공권 장악능력에 강했다.

2005년의 수비 라인은 2004년에 이어 3백 라인이 유력하다. K리그 정상급 수비 조직력을 갖춘 '곽희주-박건하-무사'의 수비진은, 끈끈함이 돋보이면서 호흡까지 잘 맞는다. 그중에 곽희주와 무사는 2004년 K리그 BEST 11 DF 부문 선정자다. 그러나 박건하의 올해 나이가 34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쇠 기미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박건하가 부진하면, 조성환이 주전 수비수로 도약할 수 있다.

MF : 데니스, 고종수, 김진우, 서정원vs최성용, 김남일, 김대의, 김두현, 송종국

1999년에 미드필더를 맡은 4명의 선수들 중에서, 김진우를 제외한 3명의 선수들이 당시 K리그 BEST 11 MF 부문에 선정 되었다. 좌우윙을 맡은 데니스(현 이성남)와 서정원의 빠른 측면 돌파가 돋보였다면, 공격형 미드필더 고종수는 날카로운 패싱력 등을 활용한 재치있는 경기력이 빛났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진우는 142개의 반칙으로 '반칙왕'의 명성을 높이며, 수원의 중원을 튼튼히 지켰다.

2005년의 미드필드진은 또 다른 국가대표를 보는 듯 하다. 좌우 윙백을 맡을 최성용과 송종국은 공격력과 수비력이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고, 중원을 맡는 김남일과 김두현의 더블 보란치는 다양한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빠른발을 갖춘 플레이메이커이자 공격형 미드필더 김대의는 넓은 활동폭과 부지런한 움직임, 정확한 패싱력을 활용하여, 2004년에 이어 '프리롤' 형태에서 수원의 공격력을 이끈다.

FW : 샤샤-비탈리vs나드손-마르셀(박건하vs김동현)

1999년의 투톱은 '샤샤-비탈리'로 짜여졌다. 특히 190cm의 장신 샤샤는 37경기에서 23골 4도움을 기록하여, 많은 골을 넣으며 수원의 공격을 책임졌다.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샤샤는 수원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비탈리는 36경기에 출전하여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샤샤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지나, 샤샤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골 기회를 능숙하게 잘 만들어 냈다.

2005년의 투톱은 브라질 올림픽 대표로 활약한 경력이 있는 '나드손-마르셀'의 조합이 가능하다.(현재 마르셀의 이적설이 있는 상태다.) 2004년에 38경기에서 14골 2도움을 기록한 나드손은 골 결정력과 개인기 등이 뛰어났다. 2004년에 용병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2004년에 36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한 마르셀은 기복이 심했지만, 제공권 장악능력과 골 결정력에 능했다.

수원의 투톱을 맡았던 공격수들과 함께, 핵심 조커들의 활약까지 뛰어났다. 당시 공격수였던 박건하는 39경기에 출전하여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오히려 붙박이 주전 이었던 비탈리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2004년에 이어 조커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김동현은 좋은 체격(188cm, 85kg)을 바탕으로 힘이 넘치는 파괴력 높은 공격력을 펼쳤다. 이제는 마르셀의 주전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감독 : 김호vs차범근

김호 전 수원 감독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8시즌 동안 사령탑을 맡아, 여러 K리그와 아시아 대회에서 총 14차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중에 1999년 전관왕 달성도 포함되어 있다. 수원을 K리그의 명문으로 도약시킨 것과 함께, 2년 연속 아시아 정상(2001, 2002년)을 이끌었다. 차범근 현 수원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04년에 후기리그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호 전 감독 시절의 수원은 1999년을 비롯하여 화끈한 공격축구를 앞세웠다. 고종수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진이 상대방 미드필드진을 장악한 뒤, 아기자기한 패싱력과 다양한 공격 길목 등을 활용하여 공격 주도권을 높였다.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2004년 후기리그 중반부터 탄탄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이 돋보이는 실리축구로 전력에 큰 재미를 봤다. 2005년에도 실리축구를 구사하겠지만, 김남일과 송종국의 영입으로 2004년에 비해 공격 빈도를 끌어 올리는 공격 지향적인 축구로 전환할 수 있다. 김호 전 수원 감독과 차범근 수원 감독의 전술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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