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 스크린을 가장 빛낸 여배우에게 주어지는 영예인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향방이 예측불허다.
2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여우주연상 부문은 누가 수상할지 언론은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설왕설래 이야기가 오가도 있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부문은 지난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임수정에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안길 당시에도 영화 <댄싱퀸>의 엄정화, <러브픽션>의 공효진, <피에타> 조민수 그리고 <화차>의 김민희가 올라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남자 배우의 티켓파워가 최근 충무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스크린에서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준 여배우에게 시상한다는 점 또한 남다르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엄정화와 김민희는 올해 다시 수상에 도전한다.
먼저,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김민희는 지난해 영화 <화차>에 이어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이기적인 바디라인으로 공효진, 이나영 등과 함께 모델로서 포스를 과시하였던 김민희는 1982년생으로 이제는 충무로의 은막을 책임지울 만한 30대 트로이카 여배우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영화 <화차>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초 개최된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그녀는 지난해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의 조민수 그리고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
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 스크립터로 출발한 신인 노덕 감독의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직장동료와 3년째 비밀연애를 이어가면서 권태기에 빠진 20대 여자의 일상을 디테일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과연 김민희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영화 <연애의 온도>로 2관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룡영화상의 예고편이라 불리우는 영평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소원>의 엄지원도 2관왕에 도전한다. 그녀는 곽경택 감독의 영화 <똥개>로 데뷔하여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극장전><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에서 알듯 모를 듯한 여자의 내면을 소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여배우이다.
올해 초 영화 <박수건달>에서 실감나는 코믹연기에 이어 엄지원이 선택한 영화가 성폭행 피해 아동을 소재로 한 것이었고 여배우들에게 쉽지 않은 일인데도 그녀는 이 영화를 위하여 6kg의 체중을 늘려 노메이크업으로 촬영에 임하였다고 한다.
엄지원은 영화 <소원>에서 아빠 이상으로 딸의 상처에 고통스러워 하는 엄마 미희역으로 코코몽 율동까지불사하며 모성애 가득한 연기로 영화의 내러티브를 한껏 살려주는 생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주목받는 여배우들이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연예계 활동을 접으면서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에서 또 한 명의 여배우의 발견이라 한다면 엄지원에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이 안길지도 모를 일이다.
가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는 배우 엄정화는 영화 <몽타주>로 대종상영화제에서 생애 처음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엄정화는 영화 <몽타주>에서 딸을 유괴당한 엄마 하경 역을 맡아 가슴 저미는 모성애와 함께 유괴범에서 반전의 복수를 꾀하는 야누스적인 캐릭터로 변신하여 연기에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임수정에게 여우주연상을 내줬을 때도 <댄싱퀸>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그녀가 2년 연속 '청룡의 여인'에 도전한다. 특히, 흥행작과 관계없이 수상자를 선정하였던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이력을 볼 때 대종상 여우주연상 기세를 몰아 고연 엄정화에게 청룡의 트로피가 안길지 지켜볼 일이다.
허정 감독의 영화 <숨바꼭질>에서 사이코패스로 변신한 배우 문정희도 다크호스이다. 그녀는 지난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연가시>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올해는 소속사를 프레인TPC로 옮기며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지난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던 영화 <7번 방의 선물>의 배우 류승룡과 한 소속사로 동반하여 남녀주연상 수상에 도전한다.
특히 문정희는 집에 대한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는 이웃집 여자 주희 역을 맡아 영화 <숨바꼭질>을 올해 최고의 공포물에 올려 놓았다. 특히, 얼마 전 개최된 대종상영화제에 이어 2연속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그녀가 청룡영화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영화 <감시자들>의 한효주는 올해 초에 영화 <반창꼬>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여자연기상 후보에, 영화 <감시자들>로 대종상영화제에 이어 청룡영화상까지 3연속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충무로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우뚝 서 있어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한효주는 영화 <감시자들>에서 손가락을 탁탁거리며 자신이 한 번 본 것을 정지영상으로 되감듯 기억해내는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는 감시 전문가 윤주로 변신하여 실감나는 서스펜스를 전하면서 외모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한효주는 지난해 영화 <감시자들>로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경력이 있어 청룡영화상이 그녀에게 깜짝 트로피를 안길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로서는 영화 <연애의 온도>로 2년 연속 청룡영화상에 도전하는 김민희와 올해 청룡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7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최근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소원>의 엄지원이 팽팽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과연 '청룡의 여인'으로 등극하여 올해를 '최고의 해'로 보내게 될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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