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Trans-Siberian Railway)와 북극항로(NSR:Northern Sea Route), 중국 동북3성 개발 등이 성큼 우리앞에 다가서면서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대륙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여간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여기에 남․북․러 석유 및 가스관 연결사업까지 탄력을 받을 전망에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국의 대륙진출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철, 에너지, 녹색 3대 신 실크로드( New Silkroad)' 정책으로 세 번에 걸쳐 러시아 푸틴, 메드베데프 총리 등을 만나 외교적 노력을 기우렸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9월 7일 러시아 상태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세계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TSR 연결, 북극항로 개척, 러시아 동북아 개발 등에 논의했었고, 이를 구체화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까지 발표했었다.
오는 11월 12~13일 푸틴 대통령의 방한으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며, 푸틴 또한 극동개발을 통한 신 동방(東邦)정책에 의한 ‘볼쇼이(大) 블라디보스토크’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아시아, 태평양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펼치고 있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실천에 대한 가시성(可視性)으로 현대로템이 지난해 10월 러시아 철도청과 철도차량 공급, 인증, 연구개발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지난 9월 10일 경남 창원 철도차량 공장 및 연구소에서 러시아 국영(國營) UVZ사와 철도사업 협력 및 기술이전 협의가 이루어졌고,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9월 16일 러시아 우스트 루가항에서 출발한 스페인 선박인 스테나폴라리스호의 북극항로 시범운항해 10월 22일 전남 광양항에 도착함으로써 기존 수에즈 운하를 대체하는 새로운 항로의 개척 가능성을 열기도 했다.
또한, 중국 동북3성인 지린(吉林), 라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등이 경제개발을 위해 한국 삼성, LG 등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움직임과 북한 개방, 개발을 위한 우회(迂回) 투자 루트를 찾으려는 한국과 이해가 맞아 속초항~자루비노~훈춘(琿春)을 잇는 북방항로의 활성화에 크나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호재(好材)라고 아니할 수 없다.
여기에 최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부터 경제 발전에 집중했는데, 성과도 있지만 큰 발전이 없었다.”며 “자본주의 침투를 두러워하지 말고 대담하게 대도시들과 국경을 개방해 경제 발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 북방진출의 최대 걸림돌인 북한이 서서히 개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TSR 및 석유, 가스관 연결, 나진, 선봉 개발 현대화 등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이 60년 이상 반도에 갖힌 상태에서 북방진출이 가시화 될 경우 식량, 철, 에너지 등 자원의 확보는 물론 육․해상 물류유통에 대 전기를 맞아 정치적, 경제적으로 낙후와 변방에 머물렀던 강원도와 동해안은 새로운 발전의 동력을 얻는 호기를 맞으며, 새로운 강원도, 활기찬 강원도로 변모할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오는 2017년 개통되는 원주~강릉간 고속철도는 2018동계올림픽 수행 뿐만 아니라, 그 어느 철도보다 물류유통의 기간 교통망으로 중요성이 인정될 것이며, 지지부진한 동해북부선과 강릉~제진간 철도연결, 경제성 운운하며 속 태우던 춘천~속초간 동서고속철도도 성사가 될 것이며, 삼척LNG기지는 러시아 PNG(Pipeline Natural Gas) 터미널로, 강릉 및 동해항은 물류기지와 항만으로 활기를 띄며, 속초항은 북방진출의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등 강원도 및 동해안은 대한민국의 신 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등장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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