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실시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서 승리를 선언한 압바스 선거 포스터 ⓒ AFP^^^ | ||
압바스 새 수반은 경쟁자인 무스타파 바르구티를 큰 표로 따돌리며 대략 66%의 득표율로 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선언한 것이다. 공식적인 투표 결과는 10일 오후 늦게(한국시간 : 이하 한국시간)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압바스는 라말라에서 지지자들에게 "이번 승리는 야세르 아라파트의 정신의 승리이며, 우리 국민들, 또 순교자들 및 현재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11,000여명의 수감자들의 승리이다"고 말했다고 비비시 방송 인터넷 판이 10일 전했다.
팔레스타인 정책 및 조사연구 센터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압바스는 66%, 2위를 달린 바르구티는 19.7%의 득표율을 나타냈으며, 나자 대학에서 조사한 결과는 압바스 69.5%, 바르구티 24.5%의 득표율을 보여 압바스가 바르구티보다 최소 3배 이상의 득표를 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이번 투표는 대체적으로 순조롭게 진행 됐으나 일부 유권자들은 이스라엘 측이 투표장에 가는 것을 불허하는 등 말썽이 있었으나, 이스라엘이 통치중인 동 예루살렘에서는 팔레스타인유권자들이 투표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시, 팔레스타인 새 내각에 조건부 협조
한편, 지난 해 11월 11일 사망한 야세르 아라파트는 중동평화의 걸림돌이라는 평소 생각을 가진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압바스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미국은 새로운 내각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폭력을 중단하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미 의회의 지원을 받아 올해 안에 2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서 이번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중동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사실을 명백히 입증하는 것"이라 면서 새로운 팔레스타인 내각은 "테러와의 전쟁, 만연된 부패 청산, 민주적 제도 개선 및 구축, 팔레스타인 경제 회생 등과 같은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요르단 서안 및 가자지구에서의 현 인권상황 및 경제 현실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면서 "아랍국가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무장 봉기세력을 지원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중동평화 로드맵이 무용지물이 된지도 오래이며, 지금까지 친 이스라엘 정책을 끊임없이 펴온 미국이 마흐무드 압바스의 등장을 어떻게 중동 평화 정착으로 새롭게 유도할지 좀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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