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은 당장 긴급 구호자금으로 1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 ⓒ AFP^^^ | ||
돌이키기조차 힘든 미증유의 대재앙에 그들만이 유난히 조용하게 있다가 뒤늦게 그것도 쥐꼬리만큼의 '쓰나미 구호'에 나서기로 한 탓이다.
신앙을 중심으로 '연대의식'이 아주 강한 사람들이 바로 무슬림들로 알려져 왔다. 아랍사회는 이슬람 공동체라 할 수 있으며, 신 앞에서 공동의 책임을 진다는 의식아래 긴밀한 상호관계를 유지하는 사회가 이슬람 사회라고 그들은 말해왔다. 그러면서 그들은 내부적으로는 강한 자부심과 외적으로는 독립성을 주장해왔다.
그러한 그들이 온 세계의 쓰나미 구호 지원 열풍 속에서도 어쩌면 그렇게 조용하게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으나 겨우 며칠 전부터 동서남아 지진해일 구호에 나서기로 했다.
'이슬람'이라는 말 자체가 '신에 복종한다' 또는 '평화의 경지에 이른다'라는 것인데 그들은 단지 그들의 경전인 코란을 암송하며 설교할 때나 사용하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또, 동서남아시아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 석유 부국에 이른 그들이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를 입은 그들에게 도움의 온정이 느껴지지 않기에 더욱 사람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에이피(AP)통신은 6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는 정부 차원에서 TV방송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쓰나미 구호 지원금 모금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민들은 캠페인 방송 시작 11시간만에 6천7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 속에는 파드 사우디 국왕은 530만 달러, 압둘라 왕세자는 130만 달러를 기부한 돈이 포함 됐다고 TV 방송국 측은 밝혔고, 또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前) 총리의 소유주인 사우디 건설회사 사우디 오게르가 67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가장 많은 금액이 됐다.
방송 캠페인에 따라 사우디 국민들은 의류, 텐트, 담요 및 금은 보석, 다이아몬드 등을 내 놓으며 구호 대열에 동참했다. 사우디에서는 개인이 기부할 때는 1인당 최저 1달러에서 최고 13만 3천 달러로 제한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구호 캠페인 날 이른 아침 사우디 국영 통신은 사우디 정부는 당초 1천만 달러를 기부하려다 비극의 수준이 상상 이상으로 커지자 3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우디에서 모금이 시작되자 카타르 소재 범 아랍 위성 방송인 알-자지라 TV방송사도 6일 국제적십자와 적신월사(the Red Crescent Societies)의 구좌번호를 내보내며 시청자들에게 기부하라는 방송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의 뒤늦은 캠페인은 사우디 일부 언론의 비판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가 37억 달러라는 거액이 모이고 있는데, 석유 부국인 사우디가 보 잘 것 없을 정도의 금액을 지원하겠다는 데 대한 비판이 있자 서둘러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부(巨富)걸프 산유국들이 지금까지 동서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국들에게 지원 약속한 금액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3천만 달러, 쿠웨이트와 카타르 각각 1천만 달러를 포함 고작 총 1억 1300만 달러로 너무나 초라한 금액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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