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도산' 중장년층 눈물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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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도산' 중장년층 눈물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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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울분과 아픔 느낄 수 있다”... 단체관람객 줄이어

^^^▲ 영화 '역도산' 스틸 컷^^^

올 겨울 10대부터 5~60대까지 세대를 떠나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영화<역도산>. 12월 유일한 한국영화로, 헐리웃 블록버스터나 외국 화제작들 틈속에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모임이 많은 요즘, 일년에 한번 영화관람을 하기도 쉽지 않은 중장년층이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잦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부부동반으로 극장을 찾거나, 모임의 행사 스케줄에 영화관람을 넣어 단체관람을 하고 있다. 이렇게 극장을 찾는 이유는 오랜만에 볼만한 한국영화라는 입소문과 함께 역도산이 일제시대 조선인으로서 일본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던 입지전적인 인물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아들이 추천해서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영화관람을 하게 되었다는 한 중년부부는 “영화시작부터 계속 눈물을 훔쳤다. 일제시대를 겪어보진 않았지만 어려서 부터 징용간 큰 아버지를 잊지 못했던 할머니 생각이 나서 울었다”며 역도산을 보고 그 시대의 울분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극장을 찾았다는 20대 후반의 한 남성은 “한참 재미있게 영화를 보다 두분을 보니 눈시울이 붉어져 있어 깜짝 놀랐다. 두분에게 이 영화는 영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거 같다”며 ‘연말연시 부모님와 함께 보면 정말 좋을 영화’라며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들었다.

^^^▲ 영화 '역도산' 이벤트 안내 화면^^^
역도산이 이처럼 중장년층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이들도 ‘역도산’처럼 일제 식민지와 조국분단 등 시대의 아픔을 직접 겪었던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장년층 관객으로 인해 역도산은 온라인 예매보다 현장예매율이 훨씬 높다. 개봉주에도 다른 개봉영화에 비해 현장예매가 압도적으로 많았었다.

인터넷 예매가 활발한 젊은 층과는 달리 중장년층은 극장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이번주에도 계속되어 연말 모임을 겸한 중장년층의 단체관람을 위한 현장예매가 줄을 잇고 있다.

역도산은 이러한 관객들의 단체관람 행진에 보답코자 1차로 벌였던 단체관람 신청 이벤트에 이어 ‘역도산 보며 송년회 즐기자!’제2탄을 마련했다.

연말 송년회를 역도산관람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기업, 학교, 동창회 등 단체 관람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단체 관람 티켓을 주는 특별 이벤트로, 12월 26일까지 단체로 역도산을 꼭 봐야 하는 사연을 홈페이지에 남기면 두팀을 뽑아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작사인 싸이더스픽쳐스는 지난 주에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인 이번주도 역도산이 "한국영화의 저력으로 외화에 맞서 극장가를 지키는 유일한 한국영화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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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4-12-24 14:48:11
[역도산(力道山)] 영화 감상평 / jungryan
일본인의 영웅 역도산, 그를보면서 어떠한 감동도 느낄수 없었다.


본 투 킬의 조감독을 거쳐, 파이란의 각본과 연출을 했던 송해성 감독.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실미도에서 힘이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설경구.
그들이 뭉친 영화, 그리고 싸이더스의 30번째 영화가 역도산 입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있는 영화죠.

영화 역도산에서 설경구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지만,
역도산이란 인물 자체에는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일본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스모선수인 역도산은 자존심을 버리고, 정직하지못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스모선수로 성공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요코즈나(스모의 최고 등급)가 될 수 없는, 자신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없는 조선인이라는 것에 낙심하고 인생의 문이 닫혀버렸다고 생각하며 낙심한채 건달처럼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우연히 프로레슬링을 알게되고 프로레슬링에 도전을 하죠. 성공을 위해서 아내 "아야"도 내버려둔채 기약도 없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건너가서 적응을 하며 가라데춉을 이용한 기술로 프로레슬링에서 큰 성공을 하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옵니다.

스모에서 후원자였고, 미국으로 갈 수 있게 도와준 칸노 회장과 일본에서 프로레슬링을 시작하게되고, 당시 패전국가로써 미국에게 당했던 아픔을 대신하여 역도산은 미국 프로레슬링 선수를 당당히 물리치고 일본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최고의 스포츠 영웅이 됩니다.

이런 줄거리로 시작되어 그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까지 이어지는데,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밋밋해지고 힘을 발휘하지 못하네요.

일본인의 영웅, 스스로 조선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세계인이라고 말하는, 성공할때까지 웃지않기로 다짐하고 성공을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한 역도산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역경을 딛고 성공하며 마지막 순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인 브루스 리(이소룡), JFK 등의 인물을 다룬 영화와 비교하자면 역도산은 대한민국 사람에게 크게 매력적인 인물도 아니고, 감동적인 인물도 아니죠.
- 물론, 이것은 실제로 그렇다가 아니라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인물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

설경구의 연기와 느낌은 매우 좋았지만, 역도산이란 인물자체를 매력적인 인물로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기에 국내 관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기는 힘들거 같네요.

영화속에서 역도산이 부르는 일본군가를 듣고, 조센징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몰매를 맞는 "김"(역도산의 본명은 김신락입니다. 그런 이유로 처음에는 김이라고 불렸습니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 역도산입니다.

그런 영화속의 역도산을 보면서 관객은 역도산을 향한 감동이나 걱정, 안스러움을 느끼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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