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의원 ⓒ 심재철 의원 웹사이트^^^

심재철 의원 "이철우 의원은 노동당 입당임을 알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6일 오전에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시한 글에서 3가지 근거를 내걸고 이철우 의원이 노동당 입당임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먼저 심재철 의원은 먼저 "이철우는 자신에게 입당을 권유한 양홍관이 북한 노동당의 대남선전기구인 한민전(한국민족민주전선) 입당자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서 그 권유에 따라 입당을 했다"라며 "이철우는 조애전(조국해방 애국전선)에만 가입했다고 주장하나 조애전은 중부지역당의 위장명칭인 민애전(민족해방 애국전선)의 강원도 조직 명칭이며 이는 판결문에 명백히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심 의원은 이 의원이 "조선노동당기 앞에서 맹세를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철우는 입당식 할 때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와 함께 인공기가 아닌 조선노동당기를 걸어놓고 입당식을 했고 또 그의 집에서는 증거물인 노동당기가 압수되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세 번째로 "당에 들어갈 때만 입당이란 표현을 쓴다"며 "사회단체에 들어갈 때는 입회(入會)나 입단(入團)이라는 말을 쓰지 결코 입당(入黨)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나 오직 정당에 들어갈 때만 입당이라고 한다. 판결문에는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모두 ‘입당’이라고 적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의원은 "이철우 의원 등은 고문조작이라고 주장하나 1심 판결문 어디에도 강압수사나 허위자백 등의 예는 전혀없다"며 "2심 항소 이유도 형이 많다는 양형부당과 이철우가 작성·전달했던 자료가 국가기밀인지 아닌지를 다투는 것 뿐이었다. ‘강압수사’나 ‘허위자백’등 때문에 항소한다는 얘기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 의원은 "당시 2심 재판부였던 김 모 변호사도 고문 주장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고 오히려 확신범답게 내가 왜 처벌받느냐고 자랑스럽게 항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글을 맺으며 "이러한 근거에 입각해서 본인은 이철우 의원이 이전에는 분명히 주사파 활동을 했음을 말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 이철우 의원 ⓒ 뉴스타운^^^

이철우 의원실 "자기에게 유리한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심재철 의원의 이철우 의원 관련 주장에 대해 이철우 의원실은 "전체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먼저 심재철의원이 주장한 조애전 관련 근거에 대해 "당시 학생들 사회에서 그냥 존재했던 민주화운동 모임 중의 하나였을 뿐 조선노동당 운운하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고 이는 황인오, 양홍관 씨의 기자회견 주장을 봐도 모두 조애전과 민애전이 서로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철우 의원실은 조선노동당기 앞에서 입당식을 했다는 심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판결문 자체에서 앞에서는 조선노동당기 앞에서 입당식을 했다고 하고, 판결문 뒤에서는 조선노동당 가입사실이 없다고 하니 판결문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하고 "판결문에 일관성이 없으며 결론적으로 1심 판결문에서 조선노동당 가입이 인정이 안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양홍관 씨의 경우도 1심 재판과정에서 조선노동당 가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결과가 나와 검찰 측이 항소를 했는데 이철우 의원에 대해서는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 정말로 이철우 의원이 노동당 가입을 했다면 어째서 당시 검찰이 항소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음 심재철 의원의 주장인 판결문의 '입당' 표현에 대해서도 이철우 의원실은 "1심 재판에서 이미 이철우 의원이 노동당 가입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나왔다. 그런데 입당을 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판결문 내용에 들어있는 일부 표현을 문제삼는 것은 전체적인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심재철 의원의 주장인 '판결문 어디에도 강압수사 등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이철우 의원실은 "그 사건 때문에 독실한 기독교 장로였던 이 의원의 부친이 타계하는 등 이 사건으로 이철우 의원의 충격이 매우 컸다"고 이야기하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이철우 의원이 고문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의원실은 심 의원의 판결문 고문 사실 문제 제기에 대해 '당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할 때 고문 사실이 적혀있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