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한국이 종전 4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알앤엘바이오는 4일 11시 베트남 하노이에서 고엽제 후유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 전문 연구소 및 재활 치료병원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이번 병원 설립은 베트남 정부가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 기술 허가를 포함한 행정절차를 책임지고, 하노이시 소재 7천평 규모의 직업전문학교 부지와 기술학교 건물 2개동을 무상으로 기증, 알앤엘바이오에 줄기세포 연구소와 병원 건립을 요청해 이뤄졌다.
한국과 베트남의 고엽제전우회 회장을 비롯해 베트남 정부 및 의료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열린 설립식에서 베트남의 부 수안 홍(Vu Xuan Hong)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한국의 성체줄기세포 기술을 통해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는 고엽제후유증 환자들이 큰 혜택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 수안 홍 장관은 또 “올해 초 여러 관료와 한국을 방문, 줄기세포를 채취 배양해 현지에서 치료받은 후 줄기세포 효과에 대한 확신을 얻어 국제 줄기세포 치료병원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베트남에 국한하지 않고 주변 동남아 국가의 줄기세포 치료 허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강인호 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베트남에는 고엽제 피폭자가 500만명에 달하며, 그 여파로 인해 매년 2만5천여명 이상의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나고 있다” 면서 “이번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줄기세포 병원을 통해 양국간 희망적이고 건설적인 미래를 약속하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줄기세포기술원장은 “과거 월남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줄기세포로 치유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우리 줄기세포 기술을 인정하고 지원해 주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고엽제 환자 줄기세포 치료센터 착공식에 이어 라정찬 줄기세포기술원장이 베트남 보건부 장관을 비롯해 2백여명의 베트남의 보건부 공무원 및 의사들을 대상으로 알앤엘 줄기세포 기술이 세계 표준임을 확인시키는 강연 행사를 가졌다.
또한 병원 설립을 목적으로 알앤엘은 투자회사인 IPM사와 총5천만달러의 합작법인을 설립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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