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구미동 도로 ‘전쟁속’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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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구미동 도로 ‘전쟁속’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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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公 강행공사 중 강경 대치..이웃지역간 깊은 상처 남겨

^^^▲ 강경대치로 화염에 싸인 도로
ⓒ 이장성 ^^^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과 성남시 구미동을 연결하는 왕복 6차선 도로가 토지공사의 공사강행으로 19일 오전 1시께 완전 개통되었다.

한국토지공사는 성남시 구미동 주민들의 도로연결 반대로 5개월여 동안 중단 되었던 미개통 7m도로 구간에 대해 18일 오전 전경 10개 중대 1200여명이 배치 된 가운데 용역인부 800여명과 대형 굴삭기 8대, 불도저 2대등 중장비 30여대를 동원 구미동 주민들이 설치해 놓은 컨테이너 5개와 콘크리트 장벽 등 장애물을 모두 철거하고 공사를 강행했다.

또한 토공은 성남시가 공사저지용으로 세워둔 중장비 5대가 자체 움직이지 못할 것에 대비 450톤짜리 대형 기증기까지 동원했으나 1차 차량정비공을 투입 시동장치 교체로 시동을 걸어 이동 시켰다. 이에 따라 용인시 죽전지구와 성남시 구미동을 잇는 도시계획도로가 완전개통 됨에 따라 죽전일대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공의 공사강행 방침이 구미동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새벽 5시부터 공사저지를 위해 현장 주변에 집결한 주민들이 한때 1000여명에 이르렀으나 중장비가 투입되어 장애물이 강제철거 되고 경찰이 주민들의 현장접근을 막자 12시가 넘어서는 50여명의 주민들만이 저지하는 경찰에 물을 뿌리고 달걀을 던지는 등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오전7시경부터 용역인부들이 컨테이너 장애물을 철거하기위해 접근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여 주민 최모(77세)씨 등 20여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죽전방향에는 구미동 주민들이 바리게이트용으로 쌓아 놓은 각목과 쓰레기에 휴대용 부탄가스통을 넣은 채 불을 붙여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로 뒤덮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성남시와 구미동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5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되었던 7m도로분쟁은 주민들간에 갈등을 증폭 시키고 조속개통을 촉구하는 용인시의회 이우현의장이 삭발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건교부와 경기도의 중재안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깊은 상처만을 남긴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경기도는 중재안이 결렬되자 지난 17일 성남시에 “공사 재개 할 것”이라고 통보하고 토공에도 “공사를 재개 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 컨테이너를 밀어내는 포크레인
ⓒ 이장성^^^

한국토지공사가 18일 미개통 7m구간에 도로공사 강행 방침이 알려지면서 구미동 주민들은 장애물 주변에 불을 피우고 7시경 사이렌을 울리며 공사저지를 위해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경찰은 10개 중대 1200여명을 이미 구미동쪽과 죽전동쪽에 분산 배치한 상태로 용역인부들도 주민들과 대치하여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았다.
토공도 대형 중장비 30여대를 반대편에 대기 시켜 놓고 신속한 공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18일 오전 7시30분경 구미동 주민들은 양쪽으로 분산되어 경찰과 대치하면서 죽전동쪽 컨테이너에 앞에 경찰의 접근을 막으려고 쌓아 놓았던 목재에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불길 속에서 휴대용부탄가스통이 연속 폭발하면서 더욱 주변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 넣었으며 이에 용인소방서 직원들이 진화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진화작업을 펼치는 소방관들에게 알 수 없는 물건들을 던지며 진화작업을 못하게 하여 경찰의 방패로 호위를 받으며 진화에 나섰다.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 화학수까지 퍼부었지만 완전진화가 되지 않자 대형 포크레인이 불더미를 헤쳐 진화했다. 포크레인이 진화를 위해 진입하자 이때에도 주민10여명이 포크레인 앞을 가로 막았으며 한 주민은 위로 올라가 진화작업을 저지했다.

이때 구미동쪽에서 주민과 대치하고 있던 용역인부들이 몸싸움을 시작 주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자 경찰이 접근을 저지하면서 장애물의 철거작업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때 10여명의 주민들은 컨테이너 속에 들어가 안으로 문을 잠그고 미리 준비한 휴대용분사기를 뿌리며 저지 하였으나 용역인부들이 절단기를 동원 컨테이너를 해체 이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11시경 용역인부들이 주민들을 완전히 밀어내자 50톤급 대형 굴삭기 2대가 본격적인 장애물 철거를 시작 되어 구미동 주민들이 사용하던 컨테이너가 대형 지게차에 들어 올려지자 구경나온 인근 죽전주민들은 환호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장애물이 철거 된 7m 미개통 구간 2,100㎡에는 토공의 대형 불도저 2대, 대형 굴삭기3대 덤프200여대가 동시에 투입되어 대형공사장을 방불케 하는 속전속결의 신속한 공사가 진행되었다.

한편 성남시 분당 소방서에서는 구급대원 47명이 간이천막을 치고 대기하며 몸싸움 과정에서 다친 시민들을 치료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돌발사태에 대비했다.

오후 2시가 넘어서자 구미동 주민들이 완전히 빠져나간 상태로 일부 주민들만이 달걀을 던지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초등학교 5·6학년으로 보이는 초교생 3명이 책을 들고 경찰에 발길을 하며 대항하는 장면도 목격되었으나 아무도 어린이들의 이런 행동을 제지 하지 않았다.

토공의 이날 공사는 19일 1시경 아스콘 포장을 완료하고 차량을 통행시킴으로서 완전 개통되었으나 민-민 갈등은 도로 폭만큼이나 넒은 아픈 상처를 남겼다.

^^^▲ 공사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
ⓒ 이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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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4-11-20 10:22:21
이거 완전히 전쟁 판이구나...
어떻게 이리 살벌하게 살아야 하는가?

토지공사 이런놈들 무조건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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