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장관 후보, "국가에 헌신하러 민간회사에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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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장관 후보, "국가에 헌신하러 민간회사에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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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인사청문회 답변 가관, '장관 사퇴할 만한 의혹 아니다'

▲ 국회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답변 1 : "국가에 또 한 번 헌신하는 마음으로 그 회사에 들어갔다"
답변 2 : "장관 후보자를 사퇴할 만큼 큰 의혹은 아니다"

위의 답변은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국회인사청문회 질의답변과정에서 후보자가 직접 자기 입으로 한 답변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을 김 후보자 스스로 모든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김병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8일 열렸다. 정부조직개편안에 의해서 신설되거나 또는 개편되는 정부 부처를 제외하면 이날 가장 늦게 열린 청문회이다.

다른 후보와 달리 유독 김 후보에 대해서는 근본적 회의론이 야당으로부터 줄기차게 제기돼 왔으며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부적격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에서 김병관 후보자의 답변 내용이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지상에 너무 잘 알려진 바대로 김 후보자는 전역 후 무기중개업체 취업에서부터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늑장 납세 의혹, 연평도 포격 당시 부부동반 일본 온천 여행 등 4성 장군의 지위에 있던 사람으로서는 이른바 '속세의 때'가 덕지덕지 묻어 있다. 고위공직으로의 복귀만 아니면 그러한 속세의 때는 아무도 나무라지도 않을 뿐 아니라 관심도 갖지 않을 것이다.

4성 장군 출신이 전역 후 무기중개업체의 비상근 이사직으로 활동한데 대해 본인의 해명이 웃긴다. 김 후보자는 무기중개업체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한 적이 없다며 해명하면서 국민들이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묘한 답변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는 답변에서 ""국가에 또 한 번 헌신하는 마음으로 그 회사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군의 4성 장군 출신이 일개 무기중개상에 들어가서 무슨 국가에 얼마나 어떻게 어말동안 헌신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국민들이 선뜻 그의 주장을 이해하겠는가? 무기중개상이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김병관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불리한 내용이 제기될 때마다 이른바 '애국심'을 내세우며 국가에 헌신하겠다고 주장했다. 군 장성 출신은 민간회사에 들어가면 국가에 헌신하는 것이고, 군 사병 출신은 그 회사에 들어가면 국가에 헌신하지 못한다는 것인가?

육사 출신인 그는 능력이 있고 군에서 잘 나가는 엘리트 장교, 장성으로 평을 받았을는지는 모르지만 전역 후에도 같은 능력, 즉 대한민국 군대의 수장으로서 현역시절의 능력이 유지된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설령 그렇다고 치더라도 자신이 그렇게 엘리트 군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했다면 군 내부에서 그토록 많은 투서와 견제를 당하는 것을 보면 그의 현역시절의 근무 실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아이큐 좋고 작전 능력은 좋을지 모르겠으나 '자기관리'는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군대이든 민간 조직이든 자기관리 소홀히 하면 그 조직으로부터 '소외'되기 십상이다.

김 후보자는 또 30여 가지의 의혹들에 대해 이러저러한 해명을 하면서 "장관 후보자를 사퇴할 만큼 큰 의혹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스스로 법적 판단을 하는 능력자의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그의 이러한 의식으로 볼 때 그의 국가에 헌신하려는 마음가짐은 물론 전역 후 그의 '군인정신' 또한 흐물흐물해진 것으로 느껴진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김 후보자는 또 '군인정신'은 현역시절에만 있으면 됐지 평생 민간인 신분에서도 군인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는가? 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그는 연평도가 북한으로부터 포격을 당한 다음 날 부부동반으로 일본 온천 여행을 갔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그는 민간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예정대로 온천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무기중개상 취업은 국가에 헌신하려 한 것이고, 같은 민간인 신분으로 일본 온천 여행의 경우에는 국가에 더욱 헌신하기 위해서 심신을 달래야 하기 때문에 갔다 왔는지 묻고 싶다.

나아가 야당의 공세를 슬쩍 피해볼 요량으로 그러한 발언을 했다면 대한민국 예비역 대장의 명예와 자존심을 헌신짝처럼 내던져 버린 것으로 보여 수치스럽기 그지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여야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김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물론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임명하면 끝이다. 법적 하자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 행위 등 한반도 안보 위협이 엄중한 상황에서 흠결 투성이인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을 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흠결이 많은 후보자가 제대로 업무를 수행해 나아갈지 의문이다.

따라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고조 상황, 국방 현대화 작업 등 숱한 일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삐거덕'거릴 때 대한민국 안보 및 외교라인에 '약한 고리'로 작용하면서 자칫 두고두고 '골치 덩어리'로 존재할지 모른다. 이는 누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져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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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백정 2013-03-09 15:32:59
민통당 삘갱이들, 한누리당 알배기 부역꾼들, 좌파찌라시언론에 수구꼴통 글쟁이들이 반대하능것 봉께
김병관 후보는 국방부장관 자격이 있고도 남는것 가튼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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