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리에 남는 미국 역대 대통령 취임사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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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리에 남는 미국 역대 대통령 취임사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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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화합, 관용, 통합, 자유, 도전과 희생 등

▲ 사진 왼쪽부터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프랭크린 D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세계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국가의 대통령의 취임식 연설은 해당 국민들의 큰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민들에게 가장 오래 기억되는 명 취임사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특히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는 미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상당수 세계인들도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대통령의 취임사는 시대정신이 함축돼 있고, 당시에 처한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 나아가야 할 국정 최고지도자의 철학, 정책, 비전 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취임사의 ‘키워드’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를 한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상당수의 국민들, 반대 당 및 구 당원들을 아우르고 설득하며 통합적 국가를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대통령은 국정 청사진과 함께 논리, 설득력, 선명성, 투명성, 진정성 등의 리더십이 고스란히 담아내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오는 21일(미국 현지시각) 유서 깊은 의사당에서 개최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제 2기 취임식에서 나올 취임사 또한 초미의 관심사이다. 취임사는 국민들의 뇌리에 오래 오래 간직되는 것으로 특히 위기의 순간을, 산적한 난제를 간결한 언어로 풀어 나아가며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쓰는 명(名)연설이야말로 위대한 연설로 각인되기 마련이다.

워싱턴포스트(WP), 시비에스(CBS) 등 미 언론들은 19일 역대 43명 대통령 취임사 가운데 ‘베스트 명연설’을 꼽으면서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21일 취임사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언론사마다 명취임사 선택 기준이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 토머스 제퍼슨 ▲ 에이브러햄 링컨 ▲ 프랭크린 D 루스벨트 ▲ 존 F. 케네디 ▲ 로널드 레이건 연설이 ‘베스트 5’로 선택하는데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 토머스 제퍼슨 : 1801년 취임사 키워드 : 화합과 관용

수정헌법 제12조가 훗날 제퍼슨이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발효되나 아직 만들어지기 전이라, 여전히 최고득표자는 대통령, 차점자는 부통령이 되는 방식이었다. 1800년 대통령 선거는 선거인단의 문제를 떠안고 있었다. 제퍼슨과 에런 버가 대통령 선거인단 득표에서 각각 73표로 공동 1위를 한 것이다. 분명 같은 당에서 나오고 제퍼슨을 대통령으로, 버를 부통령으로 뽑은 민주공화당은 적잖이 당황했다. 그리고 대통령 결정권은 헌법에 따라 아직 연방주의자들이 득세하던 미국 하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초박빙의 표 대결은 공화주의자와 연방주의자간 반목과 갈등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제퍼슨은 이런 갈등과 논란을 불후의 취임사로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제퍼슨은 두 손을 불끈 쥐고 “견해의 차이가 꼭 원칙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공화주의자이자이고 연방주의자다”라고 외치며 국민통합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상대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자는 우리 사회관용의 상징으로 내버려 두자”며 화합과 관용을 거듭 당부했다.

◈ 에이브러햄 링컨 : 1865년 취임사 키워드 : 사회통합,

너무나도 유명한 그의 취임사다. 게티스버그 연설의 주인공인 링컨의 재선 취임연설은 역대 미 대통령 취임사들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남북전쟁의 전세가 북군의 승리로 완전히 기울었던 1865년 링컨은 “아무에게도 악의를 품지 말고 모두에게 자선의 마음으로 정의를 굳게 믿고, 의로운 편에 굳건히 서서 우리가 처해 있는 일을 끝내도록 노력하자”고 화합을 당부하면서, “이 나라의 상처를 봉합하는 데 온 힘을 다하자. 전투에서 쓰러진 사람과 미망인, 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정의롭고 영원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짧았던 이 명연설은 두개의 진영으로 갈라져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미국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지금까지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 프랭크린 D 루스벨트 : 1933년 취임사 키워드 : 솔선수범, 두려움이 두려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막연하고 이유도 없고 정당하지도 않은 두려움이야말로 후퇴를 전진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마비시키는 것 입니다”

루스벨트 취임사를 요약하는 말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 경제가 3년 넘게 이어져 온 대공황으로 아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1933년 3월4일 제32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당시 1,300여만 명이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수천 개의 은행, 수만 개의 기업이 도산했을 정도로 처참한 시대였던 점을 고려해 두려워해야 할 것 유일한 것은 바로 두려움 그 자체라고 외쳤다

그는 나아가 “실체 없는 두려움에 떨지 말고, 일터로 돌아가 국력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

그는 취임 후 취임사처럼 매사에 솔선수범했으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수많은 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이른바 '뉴딜(New Deal) 정책'을 밀어붙였다.

◈ 존 F. 케네디 : 1961년 취임사 키워드 : 설득력, 결단과 희생정신

대통령에 당선된 뒤 2년 만인 1963년에 암살을 당한 케네디는 미국인들에게 ‘상당히 도발적이지만 설득력을 가진 명연설’을 남긴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그는 젊다는 매력을 가지고 취임당시부터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던 인물이다.

그는 연설에서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면서 도발적으로 국민에게도 ‘과제’를 던지기도 했다.

이어 그는 미국인들 이외에도 세계 시민들에게도 외쳤다. “세계 시민여러분, 미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우리들이 서로 힘을 합해 인간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으십시오. 여러분이 미국시민이건 세계시민이건 여기 있는 우리에게 우리가 여러분에게 요청하는 것과 똑같이 높은 수준의 힘과 희생을 요청하십시오”라고 외쳤다.

◈ 로널드 레이건 : 1981년 취임사 키워드 : 정부가 문제, 작은 정부. 미국인. 자유, 신뢰

로널드 레이건이 취임할 당시 미국 경제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 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강타한 암울한 상황이었다.

보수주의자 로널드 레이건은 취임사에서 “작지만 강한 미국”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정부가 바로 문제 그 자체”라는 말로 신(新)보수주의 이념에 바탕을 둔 “작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우리의 창조적인 에너지로 국가 부흥의 시대를 열자. 우리의 의지와 용기, 힘을 되찾자"고 단결을 호소했다.

레이건은 온화하면서도 뛰어난 유머감각을 가진 정치인으로 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레이건은 최근 대선 때마다 “미 공화당의 아이콘”으로 추앙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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