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크라니움이라 명명한 새로운 헬멧은 2010년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자전거용 자물쇠와 헬멧을 생산하는 에이버스사(社)는 수라브히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연말까지 유럽 시장에 깔끔한 플라스틱 버전을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2세대 제품은 내년 봄에, 그리고 미국시장용으로는 내년 6월 정도에 생산을 시작한다고 수라브히는 말한다.
수라브히에 따르면 에이버스 측은 처음에는 자신의 디자인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험과 테스트를 반복하자, 결과는 계속 좋아졌다고 한다.
크라니움 헬멧 내부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스티로폼(EPS foam, 혹은 styrofoam) 대신 레이저로 절단한 판지를 사용하는데, 그렇게 하면 일반 헬멧보다 충격을 더 잘 흡수한다고 수라브히는 말한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결과를 제시한다. 중국과 영국, 그리고 독일에서 테스트한 결과는 크라니움 헬멧이 일반 스티로폼 헬멧 대비 연속된 실험에서도 3배의 충격을 흡수한다. 게다가 15% 정도 더 가볍다.
스라브히는 5개의 시제품 헬멧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안전하다고 말했으나, 에이버스는 크라니움의 디자인이 독특한데다가 자신의 실험 결과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50개가 넘는 시제품을 테스트했다고 한다. 마침내 인정을 했고 충격 흡수 성능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고 한다.
수라브히는 벌집 모양의 골진 판지로 시작했다. 딱따구리의 연골조직이 충격을 흡수하는 성능을 모델링하여 만든 것인데, 3차원 CAD 프로그램인 솔리드웍스(SolidWorks)를 이용하여 판지로 만든 뼈대의 하중 흡수 능력이나 측면각을 정하기 위한 일련의 방정식을 계산해냈다. 결과는 스티로폼보다 유연했으며, 거듭된 충격 시에 스티로폼 헬멧이 부서지는 상황에서도 계속 충격을 흡수해 내는 내구성을 보였다.
아직 수라브히는 연구 중이다. 헬멧 테스트 결과가 오토바이용 안전기준을 통과할 정도로 좋았으므로 얼굴 전체를 보호하는 헬멧을 만드는 중이다. 그리고 물론 종이(판지)라고는 하지만 땀이나 비를 견딜 수 있도록 처리된 판지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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