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가짜 유기농 녹즙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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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가짜 유기농 녹즙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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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이 그동안 팔아온 유기농 녹즙이 비료와 농약을 써서 재배한 일반 신선초를 섞어 만든 것이며, 유기농 재배지에서 생산된 채소도 농약을 쳐 생산한 것이라는 유기농 재배 농민의 폭로가 제기되었다.  
 

유기농 재배 농민 양심고백, "풀무원 유기농 채소에 비료와 농약 쳤다"

한국의 대표적 유기농 업체를 자임해온 풀무원이 국민들을 충격상태으로 몰아넣고 있다. 풀무원이 그동안 팔아온 유기농 녹즙이 비료와 농약을 써서 재배한 일반 신선초를 섞어 만든 것이며, 유기농 재배지에서 생산된 채소도 농약을 쳐 생산한 것이라는 유기농 재배 농민의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KBS는 25일 "풀무원이 팔아온 유기농 녹즙이 비료와 농약을 써서 재배한 일반 채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한 농민의 양심고백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유기농 신선초 재배지는 8개월 전인 지난 2월에야 만들어졌으며 이미 3년 전부터 지난 2월 유기농 재배지가 만들어지기까지 3년간 농약과 비료를 쓴 일반 신선초가 풀무원 유기농 녹즙회사로 공급됐다. 그러므로 유기농 신선초에 일반 신선초를 섞어서 파는 악덕상혼을 발휘한 것이다.

풀무원은 유기농 인증을 받지도 않은 채소를 유기농 채소로 포장해 파는 '부도덕한 방법'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들어서야 유기농 인증을 받은 채소가 그 이전부터 풀무원으로 납품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풀무원은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를 유기농 채소로 재포장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렇게 유기농으로 납품된 것이 확인된 물량만 1백50g짜리 녹즙 2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풀무원이 자랑한 '유기농 재배지'에서 생산된 채소도 가짜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풀무원에 유기농 야채를 재배 공급했던 농부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비료를 안 칠 수가 없다"며 "(여름에는)농약을 뿌려야지 정상적으로는 유기농을 100% 못한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런 KBS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 풀무원은 "재배지에 와서 계속 지켜보지 않는 한 농약과 비료를 치는 사실을 알 수 없다"고 책임을 농민들에게 떠넘기면서, "유기농 인증서만 믿었다"고 주장했다. 풀무원은 또 "농약을 친 다음 상당 기간이 지나면 농약 검출이 어려워 적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풀무원의 해명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 풀무원은 이미 지난 8월에도 중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콩을 수입해 국내에서 '유기농 두부'로 대대적으로 선전해 한 환경단체로부터 '허위ㆍ과장 광고'로 지적된 바 있었다.

풀무원 주장대로라면 눈앞의 국내 유기농 재배지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으면서도, 이국만리 중국의 유기농 재배지가 "별 문제 없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KBS의 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풀무원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아지고 있으며 재 풀무원 홈페이지 시판에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홈페이지 시판에 "유기농이라 버젓이 적어놓고 농약에, 비료에, 이건 사기죄에 속한다"라며 풀무원의 부도덕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풀무원은 자사 홈페이지에 '고객님들께 녹즙 관계 보도에 대해 해명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서둘러 해명에 나섰으며 풀무원은 KBS 보도와 관련, "풀무원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친 일반농산물을 유기농 녹즙의 원료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10월17일 농민의 제보와 10월25일 방송보도에 따라 정확한 내용을 확인중에 있다"고 했다.

풀무원은 이어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유기재배중인 원료가 2001년 소량으로 납품된 일이 확인된다"고 보도내용을 일부 시인한 뒤 "그러나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 유기재배중인 경우에는 일체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만큼 따라서 이를 비료나 농약을 사용한 일반농산물로 보는 것은 사실의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풀무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양심선언을 한 농민에게 "농민의 증언 내용에 대해 사실을 확인중에 있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친환경농업육성법 위반사항으로 처벌을 받게 돼 있다"고 협박성 경고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 풀무원 가짜 유기농 녹즙 파동은 잘못하면 몇달전 냉동만두업체를 무더기 도산위기로 몰아넣었던 '만두파동'과 마찬가지로 '웰빙' 바람을 타고 급성장하고 있는 유기농 산업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질까봐 유관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다.

KBS의 보도가 나가면서 증시에서 풀무원 주가는 한때 하한가로 폭락했으며 이번 KBS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풀무원은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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