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개각 발표 직후 열린우리당 의총에서 “과천으로 출장 다녀 오겠다."라는 입각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 박시범 | ||
신임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개각 발표 직후 열린우리당 의총에서 밝힌 입각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과천으로 출장 다녀 오겠다. 과천에 여의도 지점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해 달라.”차기 대권 주자 중 한사람이 이런 내용으로 소감을 발표했다니 실망이 앞선다.
동료 국회의원들 앞에서 당 소속임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안일한 생각과 자세로 중대한 장관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절로 든다.
본보 칼럼에서 그 동안 계속 강조하였지만 장관직은 대권 수업이나 행정 수업을 하는 한가한 자리가 아니라 해당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필요한 자리이다. 더더욱 국가행정실무 경험과 보건복지 전문가가 아닌 처지에서 맡게 된 장관직이기에 모든 신명을 바쳐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장 전 국민의 삶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민연금, 의약 분쟁, 의료 파업 문제만 해결하려 해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므로‘출장’운운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지나가는 말이라도 과천 정부청사를‘열린우리당 지점’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더욱 안 된다. 산적해 있는 막중한 현안 문제보다도‘당 우선’인상을 준다면 정치 생명도 어려워 질 수 있다.
특히, 장관직은 국민들의 지지도가 높은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가장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으로 국가를 부강하게 국민을 편안하게 섬길 줄 아는 서비스 좋은 행정을 펼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자리이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에게 바란다면 보건복지부 장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깊이 인식하고 전문성을 지닌 다른 장관들 보다 앞서가는 국가 경영과 행정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몇 배 더 열심히 민생 현장을 다니면서 전문가, 국민의 소리, 일간 종합지 보다는 전문 언론 등의 소리를 더 귀 기울여 듣고 깊이 생각하여 서로 상생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현안 문제를 풀어 가는 지혜를 요구 한다.
지금 일부 비판적 시각은 장관직으로 그냥 적당히 행정경력을 관리하고 당에 복귀해 차기 대권 레이스를 밟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 하는 불신도 있다. 그러므로 이 시각을 불식시키는 방법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고 봉사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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